볼 일이 있어서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부산에 있다가 오늘 아침에 복귀하기 시작했네요.
비가 온다고는 알고 있어서 부산에서 출발할 때 까지는 그저 그렇구나 했는데
9시 경에 구서 IC 넘어서 부산 톨게이트 진입하자마자 엄청난 장대비에 정신을 잃고 양산 휴게소에서 한숨 돌렸습니다.
그러곤 다시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엄청 거세지더니, 와이퍼 최대 속도인 상황에서도 와이퍼 지나갈 때 잠깐만 시야가 보이고 다시 빗방울에 흐려지기를 수십분을 반복하더라구요.
심지어 고속도로 곳곳에 빗물이 고여있는지 차가 이따금씩 물 가르는 소리를 내며 속도가 줄어들더군요
어떤 지점에선 3차선에 달리던 화물차가 튀긴 엄청난 물보라를 1차선에 있던 저와 2차선 약간 앞에서 달리던 차가 덮어 썼는데
시야가 완벽히 차단되서 페달을 놓고 브레이크를 약간 밟으면서 속도를 줄인 다음
다시 시야가 돌아와서 페달을 밟으려고 보니 2차선에 있던 차가 앞에서 사라졌더라구요
시껍해서 우측 미러를 보니 비상등을 키고 다시 가속하는걸 봐선 브레이크를 확 밟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게 워터파크를 즐기고(?) 난 다음 그 진귀한 장면들을 블랙박스로 다시 볼려고 집에 들어온 저는
블랙박스 메모리 용량 부족으로 하이라이트 20분 뒤 영상이 첫 영상인 걸 확인하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무려 4차선 도로입니다.
2차로에서 한번 튀기면 1차로 달리는 차는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