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드럽게 할게 없습니다.
하루정도는 쉬고싶은데, 쉬자니 할짓이 없어요.
할짓이 없으니 공부나 하러 가야 되겠네요.
근데 적어도 오늘 공부는 하기 싫습니다.
그래서 하루 정도는 쉬고싶은데, 쉬자니 할짓이 없어요.
그러자니 오늘 하루 또 공부하기는 싫고.
(무한루프)
예전부터 쭉 그래왔고 앞으로도 쭉 이럴거 같아요.
원래 예정대로라면 오늘쯤은 HP 50G를 받아서 1000페이지 분량의 Advanced User Manual을 펴놓고 하루종일 신나게 가지고 놀고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모든 것이 교묘하기 짝이 없는 사기 계획이었고 전 거기에 말려들어갔을 뿐이라.
(최신형 계산기에 대체 왜 컬러액정이니 터치스크린이니 뭐니를 넣으려고 하는건지 제 정신세계로는 참 이해가 안 됩니다. 뭐 계산기의 주된 소비층은 미국 급식충들이니 이해가 아주 안되지는 않지만.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 동시에 이해된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참 이상합니다. 드디어 미쳐서 그런가.)
사기 당한 비용을 Flitto로 메꾸려니, 번역 요청이 오늘따라 안들어오네요.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더니.
휴대폰 알림을 이렇게 관심있게 쳐다보기는 오늘이 처음이네요. 플리토 번역 요청을 바로바로 받아야되니.
뭐 일단 한정된 시간과 공간이라는 명백한 한계점을 가진 저로서는 취미라고 할만한게 전혀 없기에,
외국에서 흠터레스팅한 자료 가져와서 기글이나 카페같은데에 소개하는게 현재로써는 유일한 취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오늘따라 주제가 생각이 안나네요. PXL 2000도 벌써 써버렸고... 또 뭐가 있을까요.
옛날 물건 수집하는거 참 마음에 드는데, 하드웨어는 못 사고, 이제 소프트웨어란 소프트웨어는 잔뜩 모아놓아서 저장공간이 없어요.
유일하게 할거라고는 만들다 때려친 홍인전자 FM 라디오키트가 있는데, 땜납을 다 써버린데다가 이젠 비자금도 없어요.
할게 없으니 인생이 진짜 재미없습니다.
여담이지만,
게임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들 꼭 주변에 있지 않습니까.
참 부럽습니다. 이 능력을 얻을 수만 있다면 콩팥 한 짝도 팔거같네요.
둘다 못하는 입장으로써 얘기좀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