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잘못타서 좀 해맸네요...
버스타고 1시간 걸렸습니다 ㅠㅠ
원래는 오픈시간 맞춰서 갈려했는데...
12시 30분 되서야 겨우 도착...
쿄라멘은 줄이 많아서 별로라는 말이 많아서 그냥 가면서 어떻게 생겼는지만 보고 갈까 했는데
하필 그 가는길이 공사중이라서 막혀있더라고요. 그냥 무겐으로 직행...
원래는 하쿠텐이 목표였는데 오늘 휴무일이라 급선회...
들어가서...
진짜 뜬금없이 주택가를 돌다보면 나옵니다.
정말 흠터레스팅한 위치에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는 ㄱ자 구조로 되어있고, 일본노래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즛토마요 노래 계속 나오길레 좋았어요. 음잘알...
이에케라멘에 미니덮밥까지 주문했습니다.
자리는 두자리 정도 남았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았네요.
근데 이게 계란이 없는줄 몰랐어요. 계란 추가할걸...
한입 먹어보자 딱 느껴지는게
그래 이런게 라멘이지 싶더라고요. 제가 뭐 일본을 가본건 아니지만...
진하고 걸쭉하면서 짭짤하고... 감칠맛이 제대로 올라옵니다.
국물은 약간 간장베이스같은데 먹어보니까 뭔가 먹어본 맛인듯해서 뭘까...하고 생각하니까
장조림 맛이에요! 사골에 장조림 넣은 맛입니다. 그것도 엄청 압축된 장조림 맛이죠.
이에케라멘이라는게 돼지와 닭 육수를 적절하게 배합했다는데, 그냥 제가 느끼기에는 돈코츠에 간장좀 넣은 맛입니다.
간장맛 라멘을 원하면 소유라멘보다 이걸 더 추천할거 같아요.
차슈도 간이 짭짤하게 잘 배어있고 고기도 두툼해서 씹는 맛이 일품이더라고요.
장조림맛이니까 밥이랑 조합은 또 환상입니다. 가라아게가 품절이라 미니덮밥을 시킨건데 국물이랑 같이 먹기 너무 좋네요. 미니덮밥에 있는 큐브고기는 인위적인 불맛이 조금 나긴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너무 맛있게 먹었었고, 간장맛이 좀 나다보니 느끼한게 좀 잡히는 느낌인거 같기도 하니 한국인 입맛에 딱 좋은 라멘 같습니다.
국물맛이 너무 좋아서 마지막에 국물 한입먹고 냉수로 입가심하고 나오려는데, 남은 국물을 보니까 아까워서 한번 더 떠먹어서 국물로 입가심 하고 나왔네요.
아 그리고 물도 완전 차거운 얼음 냉수로 준비되있는것도 좋았습니다.
바로 돌아가긴 아까워서 주변에 뭐 있나 보니까 랜디스도넛 있어서 거기서 쉬고 있어요.
모처럼 만족스러운 음식을 먹어서 기분이 좋네요. 왜 꼭 이런곳은 우리집 주변에 없는가...
저 차슈 덮밥은 단독으로 팔아도 될 거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