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부터 별보기 시작했으니 벌써 14년이 되어가네요. 외장하드 뒤지다가 사진들이 대거 출토되어서
써본 천체망원경들을 정리해보려고요
1. 중국 Synta (Sky-Watcher) ED80 + EQ5 적도의
ED라는 색수차 제거용 소재를 이용한 (비싼)망원경들중에서
가격이 거의 반값으로 파격적으로 저렴하게 나와서 당시 시장을 교란시켰던 망원경입니다.
중국제다 보니까 성능이 딸리지만 소재를 무식하게 때려넣어서 만들었죠. 참고로 겁.나.무.겁.습.니.다.
2. 다카하시 Sky90 + 펜탁스 65식 적도의
위의 짜장국 망원경이 F7.5의 밝기를 보여줬다면 이건 F5.6에 구경이 10mm 늘어난 90mm 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색수차가 짜장망원경과 비슷했습니다. ED보다 성능이 뛰어난 형석을 사용해 만들었지만
최고 성능을 위해서는 플래트너나 익스텐더를 사용해야 했던 이상한 망원경이었죠
펜탁스 적도의의 해머톤은 이때 저를 매혹시켰는데요 결과는..
3. 펜탁스 75SDHF-Ms3n 세트
네 그 카메라 회사 펜탁스에서 호야(그리고 리코)에 팔리기 전에는 망원경도 만들었습니다.
ED와 형석(플로라이트) 소재 가운데에 위치한 SD렌즈를 썼었죠. F6.7에 색수차는 다카하시 망원경보다 적었습니다.
참고로 펜탁스망원경이지만 짜잔! 쇼와광기에서 만들었습니다. 역시 절대라는 건 없군요 그래서..
4. 펜탁스 85식 경통 + 85식 적도의
펜탁스에서 만든 망원경을 사보았습니다. F수가 무려 12여서 행성이 잘 보였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부피의 압박에 못이겨서 팔았습니다..
5. 펜탁스 100EDUF + 65식 적도의
대신작
은망원
경을드
리겠습
니다. 펜탁스에서 SD소재를 쓰기 전에는 ED소재를 이용했습니다.
100mm구경에 F4여서 정신나간 색수차를 보여준 굉장히 인상깊은 망원경이었습니다.
저 망원경의 생김새에 일본사람들이 붙인 애칭이 츠치노코입니다. 생각해보니 닮았네요.
65식 적도의에는 장착 가능한 모든 악세사리를 다 구해서 장착했습니다
6. 다카하시 FS60Cb + TG-SP2 적도의
저는 기동성이 필요해요
이런 학생들은 체력이 없어요.
그들은 빠른 천체관측을 원합니다.
구입하기 - 다카하시의 망원경입니다 저게 전부 다 배낭 하나에 들어가는 정신나간 기동성을 지녔죠
Sky90과 같이 형석렌즈를 사용했지만 구경이 60mm라서 어두워서 행성도 잘 안보일 지경이어서 다시 팔게 됩니다.
7. 펜탁스 75SDHF 75주년 기념모델 + ms3n
국내에 3대 들어와있는것으로 압니다 소장 순서로 하면 제가 두번째고요.
일반판 펜탁스 75SDHF와 100EDUF (3,5번)를 이때 팔게 됩니다
옆의 은색 케이스에 전부 다 들어가는 휴대성 + 한정판인 펜탁스 망원경의 끝판왕입니다.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8. 텔레뷰 르네상스 황동모델 + 텔레뷰 적도의
베란다에 놓고 보려고 + 황동색이 영롱해서 구입했습니다. 구경 101mm ED렌즈에 F5.5
처음 사본 미제망원경인데 특유의 미감이 느껴집니다. 아기자기하지 않고 우직하고 실용적입니다.
9. 니콘 6.5cm 굴절 + 전용 적도의
옛날 아주 먼 옛날 헬리혜성이 지나가던 시절 일본은 버블경제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었죠.
바로 그 카메라회사 니콘이 만든 망원경입니다. 국내에는 2-5대정도 있는 것 같아요.
색수차 지움렌즈를 쓰지 않았고 65mm구경에 F12지만 이세상 망원경이 아닌 것 같은 엄청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시절에 무슨일이 있었길래 이런걸 만들었을까? 싶었어요
행성상을 보면 1-8번을 쌈싸먹는 엄청난 컨트라스트, 선명도와 입체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7,8,9번을 쓰고 있습니다 9번은 정확히 말해서 북한산자락에 있는 외할머니 집에 있지만요.
이만 난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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