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알고리즘 뜨길레 몇가지를 봤는데 댓글이 찬양일색이더라고요?

 

 

유튜브 댓글에서 사람들이 주로 주장하는게 3가지 정도가 있는데

 

1. 안터지는 5G보다 낫다  or  5G 속도 반토막인데 속도 의미있냐? 500mbps까지 터지는 스타링크가 낫지

 

2. 5G 무제한이 12만원정도 받아먹는데 그거보다 낫지않냐

 

3. 장소에 제약이 없다

 

 

 

일단 1번

 

5G 속도가 반토막이라는 이야기는 근거없는 낭설입니다.

국내 5G 주파수 대역은 3.5Ghz로, 다운로드 최대속도는 이론상 1.33Gbps라고 합니다.

 

https://www.msit.go.kr/bbs/view.do?sCode=user&bbsSeqNo=94&nttSeqNo=3180664

과기부가 매년 측정하는 5G 품질평가 결과

전체 평균 다운로드 808.45Mbps, 업로드 83.93Mbps가 나왔습니다.

 

중소도시로 제한해서 봐도

평균 다운로드 781.59Mbps, 업로드 80.05Mbps가 나왔습니다. 

 

다만 분포도를 보면 600Mbps 미만의 속도가 터지는 경우가 전체의 28%정도 나왔습니다. 그래도 5G 속도가 반토막밖에 안나온다는 일반화를 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죠.

 

 

 

근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500Mbps까지 터지는 스타링크가 낫지"

 

뉴스에서도 스타링크가 월 110달러에 500Mbps라고 설명하는데, 결과적으론 완전히 틀렸습니다. 기자가 귀찮았는지 아무래도 나무위키를 봤나봐요.

 

 

일단 나무위키에 작성된 스타링크의 요금제를 보겠습니다.

 

 

월 110달러를 쓰는 일반 스타링크 요금제는 500Mbps가 아니라 250Mbps까지 밖에 지원이 안됩니다! 나무위키 기준으로도요! 심지어 트래픽이 모이면 1Mbps 속도제한도 걸린다네요?

 

비즈니스는 속도제한이 없고 500Mbps까지 뽑아주지만 문제는 비즈니스는 매달 무려 500달러를 내야하는 요금제입니다. 도저히 상대가 안되죠.

 

하지만 제가 나무위키를 보자고 한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 "공식 홈페이지"를 가볼까요?

 

 

 

 

그렇습니다. 스타링크는 현재 엄청난 폭으로 속도가 저하된 상태입니다. 이유는 가입자 증가로 인한 트래픽 증가입니다.

 

스텐다드는 100mbps까지밖에 못뽑습니다. 업로드는 5-15mbps가 전부고요.

 

심지어 비즈니스조차 220mbps로 속도가 반토막 이상이 나버렸어요.

 

근데 속도만 내려가면 다행입니다.

 

 

 

가격도 올라갔어요. 이젠 월 120달러입니다. 한화로 약 15.8만원이죠. 거기에 수신기 599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죠. 수신기는 원래도 내야되긴 했습니다.

 

비즈니스는 더 가관입니다.

 

 

 

월 250달러에 수신기는 무려 2500달러를 내야하죠.

 

어라? 아까는 500달러라고 했는데 250달러면 반토막났으니까 개꿀 아닌가요?

 

 

 

 

 

 

네, 비즈니스는 이제 종량제가 됬습니다.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에요.

 

용량을 다 쓰면 스탠다드 요금제로 속도가 저하됩니다. 문제는 이게 월 1테라라는거에요.

 

국내에서 인터넷종량제로 욕을 왠종일 퍼먹던 KT의 유선기가인터넷 사용량이 "일"당 150GB입니다. 30일이면 4.5테라죠.

 

이동통신으로 따져봐도 요즘은 월 8만원만 내면 5G 완전무제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KT Y스패셜/베이직 요금제 기준, vat 미포함)

 

 

 

그리고 스타링크를 항상 이동통신과 비교하는것도 이상해요.

 

스타링크는 어디까지나 위성안테나를 연결해서 안테나에서 모뎀 -> wifi를 거쳐서 내보내는걸 이용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란 말이죠? 

 

일련의 데이터 전송 방식이 기지국이 위성으로 바뀌었다는걸 제외하면 그냥 유선인터넷 + 공유기랑 똑같습니다! 항상 안테나 들고다닐거 아니잖아요? 결국 어디선가 시즈모드를 하고 전기를 꽂은다음 wifi를 받아써야 하는건데, 이걸 그냥 모바일기기만 가지고 다니면 되는 이동통신이랑 비교하기엔 조금 어불성설같거든요.

 

오지에서 쓸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오지에서도 발전기든, 보조배터리든 캠핑카든 어떻게든 전기를 받아먹어야합니다. 그냥 안테나랑 몸뚱아리만 있다고 어디에서든 쓸수 있는게 아니란 말이죠?

 

 

 

따라서

1. 에서 주장하는 내용중 어느하나 진실인게 없으며.

2. 에서 주장하는 내용도 스타링크가 종량제가 되면서 의미없는 주장

3. 은 의견 자체가 바보같은 주장...

 

 

결론적으로 전체적으로 크게 개악된 스타링크의 요금제 특성상, 현재로썬 한국의 그 어떤 창렬한 요금제를 가져와도 스타링크랑은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혜자 요금제가 됩니다. 사실 개악전으로 따져도 별볼일 없는 상태였긴 했어요.

 

만약 이 엄청난 창렬성을 견디고서도 스타링크를 써야하는 환경이 있다면 몇가지가 있긴 합니다.

 

1. 해상

2. 비행중인 항공기

3. 유선렌이 들어오지 못하는 정도의 깡촌 + 근데 전기는 공급이 되어야 함.

4. 정글이나 사막같은 오지 + 근데 전기는 공급되어야함.

 

이게 아니라면, 아직까지의 스타링크는 한국 한정으로 사용할 이유가 단 1도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