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와서 확인해보니
동미참 예비군 훈련 날짜를 알려주고 입소히라고 문자가 왔었어요.
처음부터 예비군 훈련을 동미참으로 하라고하니 차가 없는
사람이라 많이 힘들고 번거로워지는 상황이였는데
다행이 차가 있는 친구가 같이 훈련을 받게되어
기름값을 조공으로 바쳐 같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가는 예비군 훈련이라 필요한 정보들을
찾아보는데 훈련소마다 복장의 허용범위가 틀려서 첫날에
다 챙기고 갔다가 짐만 생긴일도 있었네요.
지금까지 만화나 이야기로 보고 들었던 예비군 훈련은 힘들지 않고 간단하게 하는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전혀 아니였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까다롭게 훈련을 평가하는것은 아니지만 6월의 더운날씨에
여러 훈련들이 몸을 구르는 훈련이였고 꼭 모든 훈련을
수료해야했으며 훈련장들의 거리가 가까운편이 아니라 거리가 있어서 계속 걸어다니고 구르고 기고 달리고 하니 땀으로 샤워를 했네요.
그나마 훈련 대기장소마다 에어컨이 있어서 버틸만은 했습니다.
500명 이상의 예비군들이 모이니 같은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한
동창들도 볼 수 있었고 조기퇴소를 원하는 예비군들은 훈련을 하는
시간이 운과 타이밍 싸움이되버려서 여러모로 골치아프고
허무하거나 타이밍이 맞아 열광하고 즐거워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군대 훈련이다보니 휴대폰의 사용을 제한했는데도 휴대폰을
반납하지않고 사용하다가 강제퇴소를 당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조교가 같은자리에서 2번이나 경고를 줬는데도
그자리에서 방탄헬멧으로 가리면서 게임하다가
결국 강제퇴소당하는 같은 분대원도 있었네요. ㅡㅡ;;;
아무리 예비군이라 해도 후배조교와 교관의 말을 들읍시다.
그래서 여차저차 4일동안의 동미참 예비군 훈련을 오늘 끝냈는데
새로운 경험과 느낌, 배운것들이 있었네요.
더운 날씨에 훈련을 감독하고 지도하던 현역군인 분들께
감사하며 지금도 나라를 위해 노력하시는 군인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교육하는 장교, 간부님들도 군 이미지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과 최대한 농담섞어가면서 재미있게 할려고 노력하시고요. 경기광주지역에서 동해까지 지원을 간거 빼면 나름(?) 즐거웠던 훈련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