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이 시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모집을 받기 때문이죠. 신졸일괄체용이라고 해요. 이때 면접과 시험을 봐서 입사 내정을 시키고 졸업하자마자 신입사원으로 들어갑니다.
대다수 기업들이 신졸일괄채용에 크게 의존하다보니, 여기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뒤쳐져 내정받지 못하고 졸업한 사람들은 “문제 없는 사람이었으면 신졸일괄채용에서 내정됐을 거 아냐?” 하고 신졸실패자의 낙인이 찍혀버리죠. 그나마 이과는 덜한데 문과는 그 낙인이 큽니다.
일본의 사회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일자리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게 인식됩니다. 이때문에 나이가 많을 경우 나이 자체만으로도 채용이 거절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심지어 서류 통과까지 진행됐어도 이후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알고 따로 연락해 해당인을 탈락하게할 정도.
이때문에 일본의 취업준비생의 경우 자신이 들어가는 일자리가 맘에 들지 않고 적성과 별로 맞지 않더라도 대부분 그냥 포기하고 입사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만약 그 일자리가 블랙기업이면 어떻게 할까요? 깡으로 버티거나 못버티면 퇴사하는데 , 퇴사한 사람에게 기다리는 운명은 2~3번째 문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자살해 버리기도 할 정도죠. 아니면 노숙자 되던가. 아, 프리터란 선택지도 있겠네요.
하도 이게 문제가 되니 2022년부터는 상시체용을 하겠다고 경단련이 발표했습니다만 기대하는 젊은이는 드문 상황이죠. 만약 일본 취업을 원하면 이 사실을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