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그린카로 아반떼 CN7이 들어왔길래 잠깐 타 봤어요. 어제 타 보고 느낀 점들 정리해 봅니다. 아...대단히 만족스럽다기 보다는 불완전 삼각떼로 급감한 판매량, 뒤틀린 이미지가 이걸로 얼추 봉합됐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디자인...혼다 시빅보다 날렵함. 옆모습은 트렁크 리드까지 쿠페처럼 매끈함. 외장 색상에 따라 옆선의 드러남 차이가 클 듯. 사다리꼴로 잘라만든 듯한 트렁크가 인상적.
운전석 위치 및 자세... AD보다 낮음. 바닥에 붙는 느낌 묘사가 잘 됐음. 시트와 운전대 사이 간격이 다소 멀어짐. 운전대 림 두께는 적당하나, 손에 익은 형태가 아니라서 파지법은 적응 필요(쏘나타 DN8보다 어색).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은 밀어서 누르는 자세에 가까움. 브레이크 페달의 누름 간격은 가속 페달의 3분의 1 수준. 평소보다 가볍게 밀어도 제동이 잘 되는 느낌을 맞춘 것처럼 보임(제동력이 좋다는 건 아님). 주차 브레이크는 기어 노브 부근으로 가까워짐.
시트... 옆구리 받침은 살짝 여유 있음. 문에 붙은 팔걸이는 수평이 아닌 밑으로 기울여 놔서 편안히 둘 수 있음. 창문 버튼 조작부에 문손잡이가 있음. 동선 최소화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보임. 착석감은 무난.
운전시야... 사이드미러는 단면적 줄고 보이는 범위가 살짝 넓어짐. 앞은 보닛 끝이 드러나는 정도. 뒤(룸미러)는 양호. AD F/L보다 후방 카메라 위치가 낮고 선명도가 좋아졌으나, 화각이 좁아진 듯한 느낌.
계기판 및 디스플레이... 시인성은 드라이브 모드 별 셋팅 중 ECO가 가장 편안. 화면 반응 속도도 양호. 가운데 화면의 길 안내 구성은 3분할 타입. 음악 감상 or 라디오 선택 중에도 지도가 우측의 화면으로 밀려나 계속 보여줌. 현대 카 페이, 카투홈, 자연의 소리 등 별별 기능이 다 들어갔지만, 순정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 실력은 여전히 카카오맵보다 못함.
안전 및 편의 기능... 긴급 제동 시스템은 1차 경고부터 지시 알림 뚜렷함. 터널 초입 앞차 급제동 인식도 양호. 60km/h 이상으로 달릴 때 차선의 가운데 영역 지키며 주행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부드럽게 작동함. 앞차 출발 알림은 움직임 시작 2초 뒤 알림음과 같이 계기판 우측에 표시됨. 오토 디포깅, 자동 환기(결로 저감), 안전운전 확인 전화(?)도 있음.
주행감... AD보다 조향 응답성이 기민함. 1,700 rpm으로 차를 지그시 밀어도 속도가 부드럽게 오름(AD F/L보다 속도가 잘 오르는 느낌). 회전 구간 통과 시 다소 경직된 느낌의 AD F/L보다는 차체가 유연하게 반응함. 노말과 스포츠 모드의 로직 구분이 명확해짐(일부 저속 구간은 유사 DCT의 느낌이...) 같은 파워트레인을 짜맞춘 K3보다 낫지만, 가속이 손쌀같다는 건 아님. N라인이 기대됨.
승차감... 빨래판, 포장 불량 구간 지날 시 차체로 전달되는 충격량이 줄어든 느낌. 일정 속도 차(30km/h, 40km/h)에 따른 과속방지턱 대응 능력 괜찮고 체감 충격 차이가 적음. 편평비 높은 15인치 휠타이어 영향일 수 있으나, K3보다 말랑하고 편안한 승차감 끌어냄.
소음... 차급 고려된 진동 소음 억제력은 무난. 3,000 rpm 넘기며 깔리는 엔진음이 급격히 늘어남. 70~80km/h에서 타이어 소리가 AD F/L보다 더 많이 잘 들림. 쏘나타 DN8 2.0보다는 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