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없어서 파리-스트라스부르-오펜부르크-카를스루예-뮌헨으로 가는 막장 환승표를 구했습니다.
카를스루에에서 뮌헨으로 가는 ICE가 2시간 뒤에 와서 카를스루예역을 나와 봤습니다.
그때가 자정을 한참 넘긴 시간인데 역에 문 연 가게는 맥도날드 뿐이고, 밤에 기름진 걸 먹기는 그래서 마트라도 찾아보려고 그랬죠.
그래서 역을 나와서 공원 근처까지 갔는데 어둑한 곳에 모여있던 집시들이 도와줄까라고 영어로 접근합니다.
그런데 손에 번뜩이는 나이프 같은 게 보입니다.
그래서 괜찮습니다라 영어로 말하고 하고 바로 역으로 달렸는데 그 남자들도 쫒아오더군요.
마치 황영조나 이봉주가 된 것처럼 달린 거 같네요.
역에 들어가서 순찰중인 경찰에게 다가가서 저기 강도가 있다고 말해서 겨우 살았습니다.
경찰 두명이 달려나가고 그 남자들은 도망치더군요.
지쳐서 그냥 콜라 한 병 사서 마시고 바닥에 그냥 앉아 있다가, 겨우 ICE 타고 뮌헨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새벽 6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