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긱사 사는 친구가 제게 데스크탑에 대해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유니티로 3D VR 게임을 만들고 싶은데, 그런 데스크탑은 너무 커서 놓을 자리가 없지 않나 하는 고민이었는데
뭐 결론적으로는 고성능 슬림pc를 내놓으라는 말이었죠
일단 어림도 없다고 대답하긴 했는데 다나와에서 라이저 키트같은걸 본 기억이 나서 좀 뒤져보고 왔습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10367772&cate=1131315#bookmark_news_expert
이 제품입니다. 딱 2슬롯 만큼 차지하는 두께인 것 같은데 그럼 LP 케이스에도 들어가지 않을까요?
대신 케이스 높이가 좀 있어야 메인 쿨러랑 간섭도 없고 여튼 정확한 크기는 구글링 좀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프로필에 90mm라고 써있는게 조금 걸리네요.. 그럼 보기보다 두껍다는 얘긴데)
일단 고성능에 슬림이라면, 발열을 감당할 수 없지만
게임개발을 하면서 그래픽카드가 계속 풀로드로 돌아가는게 아니라면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겁니다... 마치 맥북에 헥사코어 i7이 멀쩡히 달려있는 것처럼
(사실 게임개발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ㅠㅠ 그냥 추측일 뿐)
어쨌거나 잠깐씩만 로드가 걸린다면 슬림pc로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가능성을 약간 엿봤습니다.
발열은 그렇다 치고 과연 이런게 효용성이 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굳이 장점을 찾자면 LP 전용 그래픽카드가 아니어도 된다는 점 (LP 지원 그래픽카드는 몇만원 비싸겠죠?) 정도가 있겠네요.
따라서 보유한 기존의 그래픽카드를 그대로 꽂을 수 있고 굳이 새로 살 필요가 없네요! 이건 상당한 이점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비용적으로는 문제가 많네요.. 당장 라이저 키트만 해도 위의 제품이 5만원쯤 하는데다
그냥 큰 케이스 사서 쓰면 발열문제까지 해결되니 돈낭비에 가깝죠.. ㅎ
결론적으로 (실현 가능성은 제쳐두고서라도) 저처럼 슬림에 집착하는 변태들만 관심가질만한 조합인 것 같네요
역시 2400g 내장그래픽으로 롤이나 하는게 낫습니다 ㅎㅎ
문제는 그 슬림 PC 만들 돈으로 동스펙의 일반 PC를 만들면 남는 돈으로 회식 한번 할 수 있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