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는 항상 피곤해요 https://gigglehd.com/gg/15617709
여기에서 절차대로 하느니, 검사해서 문제가 없으면 배송료를 내라느니 등의 옥신각신이 오가서, 아 이것도 참 귀찮겠구나 싶었는데요.
자동 처리 시한이 내일 밤 12시까지라서 오늘 내지는 내일에 귀찮게 문자를 주고 받을 생각을 하니 영 기쁘지가 못했거든요. 그런데 아까 저녁 때쯤에 환불처리 됐다는 세티즌 자동 알림 문자가 오더라고요.
뭐 군말 없이...는 아니고, 군말은 있지만 어쨌건 환불은 순순히 눌러 줬으니 걍 넘어가야죠. 여기서 '니가 테스트해보니 하자 있는거 맞지 ^^?' 같은 문자를 더 보내봤자 괜히 귀찮음을 자초할 뿐이고...
그리고 생각 난 김에 쓰는 건데요. 이 일의 원인은 장모님 쓰시는 핸드폰이 통화가 뜬금없이 끊기고, a/s 센터에 들고 갔더니 'AI 폰 갤럭시 S24를 월 8만원 요금제로 구입하세요' 소리를 들었다는 것에서 시작했는데요.
이 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유심이 불량인가? 삼성 서비스센터가 이제 완벽하게 돌아버려서 핸드폰을 고칠 생각은 안하고 팔아서 리베이트 챙길 생각만 하나? 이러고 있었다가. 당근에서 대충 폰 사서 ktx 타고 내려가서 보니.
이렇게 뒷판이 떨어져 나간 걸 악으로 깡으로 쓰고 계셨더라고요. 아니 처음부터 '뒷판이 떨어졌다'고 하면 군말없이 가서 다른걸로 바꿔 드렸을텐데, 전화가 끊긴다고만 하시면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될 리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