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샀습니다.
노트북을 사자니 그건 좀 무겁고, 집에 있는 노트북은 매우 무겁고 휴대하기에 부적합한 물건이라 거의 데스크탑용으로 사용중이죠. 태블릿은 없고 휴대폰도 엑스페리아 XZ2C에 최근에 xz1이 삐리리해지면서 그와 동시에 노트9가 생겨서... 아무튼간에 이 사이의 갭을 메워주면서 가격이 저렴한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태블릿으로 그렇게 많은 작업은 안하기 때문에 무조건 '가격이 저렴하면서' 노트북의 기능도 할 수 있는 물건이 필요했거든요.
전에 쓰던 사은품 투인원PC는 도저히 못써먹겠더라구요. 액정품질도 쓰레기고 성능도 쓰레기고 그렇다고 타자감이 좋은것도 아니며 그냥 꽁짜로 준대서 썻던 그런 수준이라서. 그나마 분노에 의한 강한 충격으로 심하게 파손됬어도 정상작동한다는 점은 장점이라 할수 있을라나.
레노버 크롬북 듀엣입니다. 중고 20 주고 샀는데 이 가격에 이정도면 진짜 괜찮은 물건같아요. 속도가 좀 느리다는 점과 크롬 OS의 문제가 몇몇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월 3700원짜리 Google One 요금제를 이용중이라, 드라이브 200GB와 구글의 사후지원을 이용할 수 있는 저에게 있어서는 더 좋은 선택이 없는것 같네요. 크롬은 윈도우 컴퓨터에 깔리는 그 크롬이랑 거의 똑같은게 들어가는데, 컴퓨터의 활용성 면에서 크롬이라는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점이라 부를수 있지 않을까요?
용량은 64기가, 램은 4기가인가 그럴겁니다. 미디어텍 칩이 들어갔지만 그닥 나쁘지 않고 성능은 S6 Lite와 유사합니다. 정말 미디어텍은 괜찮아요. 쓰레기 바위칩이랑은 비교도 안되고. 안드로이드 앱과 리눅스 터미널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성능은 그닥 기다 안하시는게 좋구요. 일단 돌아간다는 것만으로 의의를 두어야 하겠지만. 이와는 별개로 크롬 OS 자체의 최적화는 평타 이상은 치고, OS에 내장된 크롬 브라우저는 15개의 창을 띄워도 잘 돌아갑니다.
제품 완성도는 굉장히 뛰어납니다. 마감 품질도 뛰어나고, 키보드 품질 역시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기계 자체는 매우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펜도 쓸수 있지만 이 펜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노트 S펜은 미지원. 7년동안 OS 지원해주는거 역시 장점이겠네요. 업데이트가 뭔가 뭘 또 다운받고 설치하고 이러지 않아도 재부팅 한번에 바로 적용이 되더라구요?
폰헙도 있고 폰헙에서는 폰에서 열었던 크롬탭을 바로 열수 있고 폰을 바로 찾거나 폰의 설정을 간단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크롬 OS는 아이패드마냥 이게 OS랑 통합이 되서 나오기에 연동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구요. 폰의 알림도 표시할 수 있지만, 이제 막 생긴 기능인 만큼 부족한 면이 많이 보여 개선점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리고 이름은 제발 안바꿨으면 하네요. Phone Hub이라면 굉장히 직관적이면서 이게 무슨 기능인지 잘 표현함과 동시에 '기억에 오래 남는' 이름이기 때문에 이거보다 더 좋은 명칭은 없을듯 싶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킥스탠드가 자석으로 붙는 형태라 제품을 충격과 스크래치에서 보호해주는 역할은 전혀 수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거 전용 TPU 케이스를 사고싶은데 종류가 많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