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웨이퍼 하나 사먹었다가 시뻘건게 와서 깨먹었으면 다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이런 검증되지 않은 물건을 구입하는 무모한 행위는 그만둬야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발전하는 바람직한 인간 진화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텐데 몇 달이나 됐다고 또 웨이퍼를 구입하는 걸 보면 이번 생애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긴 글러먹은 사람이 여기 한명 존재한다는 생각을 피할 수가 없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에서 비롯된 결정이 아니라 지극히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결정에 따른 것으로서 그렇지 않다면 남들은 광군절이라고 기원이 불분명한 중국 명절을 따르며 가급적 많은 할인을 받아 중국인의 지갑을 털어야겠다고 벼르는 이 시기에 제값 그대로 다 주고 사는 호구같은 짓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CPU가 20개쯤 올라가는 웨이퍼 하나 갖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