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역에는 미얀마 거리가 있습니다. 5번 출구 쪽인데요,
날씨도 춥고 그래서 둘러보진 못했습니다만, 미얀마 대표음식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2번 출구 쪽 외진 곳의 식당을 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대전에 성심당 가서 빵을 와아아앙 하고싶어서 아침일찍 나왔다가 용산역에서 파는 오리지널 근본 와플을 먹으니 갑자기 빵 식욕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부평으로 틀었습니다.
여기는 미얀마 거리와는 좀 떨어진 곳이라...인터넷에서 유명하기도 하구요.
2층인데, 왼쪽엔 태국 음식점이, 오른쪽엔 미얀마 식당이 공존해 있는게 재밌었습니다.
메뉴판은 미얀마어. 저는 미얀마어를 몰라서 한국어 메뉴판을 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가니까 차를 내어줍니다. 홍차인거 같은데 맛있어요.
미얀마가 녹차가 특히 맛있는데... 암튼
민물고기를 푹 고아, 국수를 말아 나온 모힝가 (만원)
밀크티 (3천원) 시켰습니다.
양은 작은데 저게 만원이라니... 흐음... 뭐 생소한 외국음식이니 가격은 이해합니다만...음....
맛은 추어탕에 아지노모토가 태국에 파는 종합 조미료 넣고 레몬 넣은 시큼한 맛이 납니다.
신맛을 좀 싫어하면 음... 추천은 못하지만, 처음 신맛을 지나면 저 깊은 곳에서 추어탕 맛이 납니다.
추어탕 국물에 국수 소면 넣으면 비슷할거 같아요.
밀크티는 그냥 시판 밀크티 맛인데, 안 달아요.
다른 음식도 다음에 먹어보고 싶으나, 가격이... 음.....
미얀마 정식이라고 가정식 백반도 있는데, 그게 식문화를 느끼기 짱인듯 합니다만, 배가 그렇게 큰 편이 아니라 언젠가는 먹어보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