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은 모르겠어요. 뭔가 감흥들이 없어요... 옛날엔 er4s만 꽂아도 감동했는데

그러면 저가형을 들어보시죠.

역체감이 잘 느껴지실 겁니다.

UE900s에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딴걸 이 가격 받고 팔 생각을 했다니 로가놈들... 하구요. 근데 그 여파가 좀 쌥니다.

MUGEN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실은 맥북 팔려다가 발견해서 저도 잘...

어떠신가요?

대부분 뭐 무난무난하다는 평이던데...

무난하긴 한데, 무난한게 독인 것 같아요. 특장점이 유별나게는 없고, ER4 시리즈에 저음 디테일이 좀 추가된 정도...

그런데 비단 소니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메이저 음향기기 메이커들은 유선 이헤폰 개발에 거의 손 놓고 있다고 보셔야...
(그나마 최근 소니에서 유선 오픈형 헤드폰인 MV1을 내놓긴 했죠. 다만 이건 컨슈머 라인업이 아니라 프로페셔널 라인업이라...)

몇 년전이었으면 몰라도 지금은 진정한 Hi-Fi를 추구하는 매니아나 취미인 사람, 서브컬쳐 음악(여보컬 위주)을 주로 듣는 사람, 음악 관련 업계 종사자 등이 아니라면 굳이 거추장스럽게 선 덜렁덜렁 거리는 유선 이헤폰을 쓰지 않으니까요..

결국엔 유선 제품 개발에 비용을 투자하는 것 보다 코드리스나 무선 헤드폰 개발에 비용을 투자하는게 맞겠죠.

또, 유선 이헤폰 시장은 어마어마한 가성비로 무장한 차이파이가 잠식한지 오래입니다.

소니나 기타 브랜드에서 새 유선 제품(기존 제품 리뉴얼 포함)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가격 때문에 경쟁력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당장 MV1만 하더라도 499,000원 이거든요.

슈어쪽 Aonic 시리즈 이어폰만 해도 제일 엔트리인 SE215를 제외하면 20 ~ 30 이상은 줘야 쓸만한거 사는 정도죠.

MV1은 일반인보고 사라고 내놓은건 아닌데 산거라 사실 번외로 쳐야죠. 그리고 그런 목적으로 내놨는데도 49만9천원 밖에 안하는겁니다. THD 제약 빡쌔게 걸려 있는 스튜디오용 헤드폰들은 못해도 30~40은 받아가요. 차이파이니 뭐니 해도 중국산 제품들 중저가형 유선 인이어 제외하고 헤드폰은 레이턴시/THD 등등 온갖 수치에서 박살이 나서 못 써먹을 물건이기도 하구요... 정말 괜찮아요 할 만한 물건은 하이파이맨 정도인데,400SE도 THD 수치를 보면 중역대에서 상당히 튀는 편입니다. 레이턴시는 더 지저분하구요. 그래서 상급기 대비 저렴해진게 크겠죠. MV1의 모니터링 목적에 대해선 솔직히 그렇게까지 소니가 잘못했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허나 유선 시장 자체가 박살이 난건 동의 합니다. 이건 일반 컨슈머 오디오에서 사용하기엔 유선 자체가 너무 불편해진게 크겠죠. 3.5단자도 더이상 없고, 있는 라인업들은 내구도 문제가 있거나 온갖 제약이 달렸고... 그 마저도 주요 제조사가 3.5 변환 단자를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보니 그런 것도 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