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에서 6만원에 건져 왔습니다.
일단 첫 감상은 파이롯트 캡리스와 비슷하지만 좀 더 캐주얼해서 마치 볼펜같습니다.
투명한 베럴과 클립 모양 등이 특히 그런 느낌을 더해주네요.
밀봉은 한 일주일 정도는 안 써도 괜찮지만 그 이상이라면 잉크를 빼거나 가끔 메모지에 선이라도 그어주는 게 좋습나다.
무게는 대략 25g으로 플래티넘 캡리스보다 가볍고, 켑리스 데시모보다 4g 더 무겁네요.
닙은 F닙인데 독일이나 영국제에 비해 확실히 선이 가늘고, 잉크 흐름도 억제되어 노트 필기에 적절합니다.
필감은 사각거리는 기분이고요.
파이롯트 켑리스 데시모보다 거의 1/3 이하 가격이고, Moonman A1에 비해 클립을 뗄 수 있고 정식 수리가 된다는 이점이 있으므로 제법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유일한 단점은 저 가볍고 무게감 없는 캐주얼 디자인인데, 자랑하거나 허세를 부리기 힘든 철저한 실용적인 필기구처럼 생겼다는 겁니다
이런 방식은 처음 뵜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