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악몽 때문에 잠에서 깼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꿈 내용을 바로 쓰는 거라 글이 개판인건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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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는 몰라도 일본에 왔습니다.
마트에 있는 장난감 코너에 가려는데 수염나고 덩치 큰 매니저가 절 막아요.
저를 막는 이유는 신발이 없어서(맨발이라서).
그래서 스마트폰 사전으로 일본어를 검색해서 더듬더듬 이야기합니다.
신발이 없는 이유는 바다에 신발이 빠져서. 진짜인지 거짓말인지는 저도 몰라요. 곧있으면 저를 데리러 올 사람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매니저가 고민하다가 들여보내주는데 왠진 몰라도 제가 그 매니저에게 신분증같은걸 맡기고 가려고 합니다.
투명한 플라스틱에 황금색 금속이 덧대어진 카드였는데, 검은색 글씨로 프린팅이 되어있었고 권위있는 상징이 새겨져있었어요. 그래서 그 매니저가 도로교통부(면허증이었나봐요)에 연락해줄까 하고 물어보는데 꿈이라서 알아듣고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있다가 잊고 싶은, 잊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랑하던 사람이 나옵니다. 이 꿈이 악몽인 이유는 이 사람이 나와서.
그 사람이랑 저 둘 다 계란 한 판을 들고 있었어요. 무광 플라스틱 계란판이었는데, 색깔은 황금색에 위에 검은색 글씨가 프린팅 되어있었습니다. 깨어서 보니까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 사람은 매니저한테 그 계란이 블루투스가 된다고 써있었는데 사실은 아니라서 불평하고 있었습니다. 저랑 같은 계란판을 들고 있었는데, 제 계란판은 그런 문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랑 희안하지 않아? 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제 숙소로 같이 왔습니다.
대충 이런저런 얘기(붉은 바지를 입은 노인이 위에 서서 굴리는 나뭇가지와 똑같이 생겼지만 푸른 바지를 입은 노인이 굴리는 무언가는 같아 보이지만 사실 아주 다른 것이라는 이야기. 저도 무슨 소린지 몰라요.)를 하다가, 항상 그랬듯이 그 사람은 저랑 오래 있고 싶어하지 않아합니다. 갑자기 잽싸게 방을 나갔어요. 어째 방에서 밖을 보니(꽤나 높은 방이었습니다. 15층쯤..) 그 사람이 그래도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 계란판이 제 방에 있네요. 그래서 전화를 해서 두고 간 것 없냐고 묻자 자기는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거짓말인가 봐요.
그 사람이 보고싶어서 다닐 만 한 곳에서 죽치고 있습니다. 2층에 창문에 걸터앉아 있었던 것 같아요. 뛰어내려도 별 문제되지 않을 높이. 그러다가 동물들에게 쫓깁니다. 동물들을 어떻게 죽이고 나니 블랙홀 같은게 생겨요. 거기 빨려들어가니 희안한 기분이 들면서 무섭습니다. 갑자기 높은 곳으로 솟아오르다 바닥에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것을 반복했거든요.
이러다 잠에서 깨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전 평소 잠재의식에 무얼 저장하고 다니는 걸까요.
눈뜨면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