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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학 졸업반일때도

면접보러 갔던곳 중에 한곳이

 

진짜 집에서도 걸어가도 몇분 안걸리고

출퇴근 시간도 괜찮고

월급도 제 기준에서는 괜찮은거에요

 

그래서 교수님한테 이런 곳은 어떨까요 물어봤더니

 

식겁하시면서 "절대 ㄴㄴ 시간 버림!"

 

그래서 저도 잘 생각했던게

 

저는 프로그래밍을 하고싶어서 찾은 직장이었지만

거기는 메인 사업이 교육 사업이었습니다. 사업장도 교육장이었고

프로그램, 서버 관리는 진짜 회사에 일부분이었던거에요

 

심지어 면접 볼때도 느낀게

 

사장, 다른 부장 과장들도 애초에 그쪽 분야 사람이 아니다보니까

진짜 업무적인 제 역량 평가나 질문은

 

저랑 동갑이었던 거기서 대리 직함 달고있는 친구 한명이었습니다.

본인도 학부과정으로 있던 저랑 질문하는 부분이나...

다른 용어를 표현하는 부분 크게 다르지도 않았구요

 

교수님도 그러더라구요

"니가 하고싶은 일이 메인이 되는 직장에 가는게 좋다. 전혀 다른쪽에 메인이 되는 직장에 가면

그 사람들은 뭐가 되고 뭐가 쉽게 안되는지도 모르고 알 필요도 없으며

요구 사항이 지나치게 많아질거다"

 

이게 맞는거 같기도 해요.

 

이전에는 제가 포토샵 한참 배우고 관심있을때 

재능 기부식으로 다른 사람이 부탁하는 사진 편집도 해주기도했습니다만 

저해상도 사진을 선명하게 해달라는건 애교 수준이더군요. 

 

 

지금은 딱 그쪽 일만 하는 직장에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 회사 자체에서 상용 프로그램이나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게 아닌

타 업체에서 의뢰한거에 따른 맞춤 제작을 하다보니까

 

저는 그 의뢰 업체쪽에서 의도하는게 뭔지 애매한게 많고

의뢰 업체쪽에서 보내는 자료에는 절대 이 통신 방식으로는 이런식으로, 이런 단위로는 안될거다

이런 부분을 요구하는게 있으니

 

예를들면 조리 완료된 음식에서 

거기에 들어간 한가지 재료에 영양성분을 요구하는 격이라던가요...

 

이것도 의견 타협 관계가 엄청 중요한거같네요

 

정말 프로젝트 진행될수록 머리 터질거같아요 ㅋㅋ

내가 의뢰 업체쪽에서 말한거를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 하고 만들자니

그게 아니면 감당을 어떻게 해야될지 부터도...

 

일단 저는 최대한 다방면으로 얕게라도 어설프지 않는 선에서는 알려고 노력은 하고있습니다만 

저도 사실 그 직종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저를 위한 방법으로 이게 맞는지를 모르겠어요 ㅠ



  • profile
    남겨진흔적 2019.04.10 19:04
    이게 가장 위험한건데
    비유하자면 집을 만들때 철근의 강도가 어느정도로 써야하는지 몇개를 엮어서 써야하는지 하나도 안알려주고
    단순히 철근이 들어감. 이렇게만 던져주는 셈이죠
    이래놓고 나중에 사고가 나면 큰일 나게되죠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세부 사항없이 큰 그림만 던져주고 프로그래머의 자의적 해석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본래 의도한바와 달라지거나 큰 버그가 생기죠
    책임소재는 시킨사람은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니 프로그래머가 다 덮어쓰기 딱 좋죠
  • ?
    프레스핫 2019.04.10 19:05
    그 좋은 예시가 삼풍백화점이랄까요....
  • ?
    포인트 팡팡! 2019.04.10 19:05
    프레스핫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이루파 2019.04.10 19:04
    간략히 예를 들자면 현재의 쥐5 마리 현황이 그렇지요.
    윗 분(나라님)들은 싸게 빠르게 빨리 개통하기를 원하는데
    정작 현장과 소통이 안되니 협력사들만 꽁지에 불 붙은 격이죠.. ㅉㅉ..
  • ?
    프레스핫 2019.04.10 19:06
    무조건 그냥 냅다 꽂으면 다 되는줄 아는...
  • ?
    이수용 2019.04.10 23:08
    아......... 무슨느낌인지 바로 이해갔습니다 ㅂㄷㅂㄷ

    저는 아날로그 회로쪽을 배우는중인데..... 가끔 기업쪽 사람들 요구하는거 들어보면 모듈 그냥 만들어서 뚝딱 끼우면 되는줄 알아요;;
  • ?
    idiot 2019.04.10 19:14
    요구 사항 분석이 가장 먼저 해야 되는 일인데.
    문제는 만드는 중에 바뀌죠.

    그게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것도 문젠데 현실은 공밀레 공밀레..
  • ?
    프레스핫 2019.04.10 19:16
    이런 방식으로는 프로그램을 짤수없다고 했는데
    시안이라도 한가지 시안에 굳이 그거에 대한 기능까지 염두란 부분을 기어이 넣는거 보고는 하... 아무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ㅋㅋ
  • profile
    title: 부장님파인만 2019.04.10 21:12
    필드에서 굴러보니,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왜 '요구사항 분석'을 가장 중요하게 치는지 알겠더군요.
    고객들이 생각하는 IT와, 개발자가 생각하는 IT는 괴리감이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
  • ?
    프레스핫 2019.04.10 23:00
    ㅋㅋㅋ 맞아요 일단 의뢰를 받아 처리하는 입장에서는 요구사항 분석이 진짜 비중이 큰거같아요
  • profile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19.04.10 22:18
    "니가 하고싶은 일이 메인이 되는 직장에 가는게 좋다. 전혀 다른쪽에 메인이 되는 직장에 가면

    그 사람들은 뭐가 되고 뭐가 쉽게 안되는지도 모르고 알 필요도 없으며

    요구 사항이 지나치게 많아질거다"

    아 ㅅㅂ 1000% 공감합니다.
  • ?
    프레스핫 2019.04.10 23:02
    이거는 제가 그 입장이 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서로 불편한 일이 없는게 최선일거 같기는 해요 ㅠㅠ
  • profile
    방송 2019.04.11 17:48
    직장은 돈 버는것이 첫째 목적이라 생각하기에 주어진 업무만 똑소리 나게 완벽히 해주고 나머지는 일부러 무능력하게 보이는 것이 장기간 적으로 볼때 몸과 마음도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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