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개월 전만해도 장롱면허 뚜벅이였습니다.
차를 살일도 없으니 당분간 운전할일도 없을꺼라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나이 마흔이 넘고도 장롱이라서 정작 차를 써야할때 못쓰는 사람도 있더라는 사촌형의 말에서 저의 미래가 보였습니다
지금 사는 오피스텔 지하에 쏘카존이 있었고 연습삼아 몇번 타본게 어느덧 1500km를 찍었더군요 하지만 수도권을 벗어나본적이 없어 이번 주말에 시간을 내어 보기로 했습니다
함께할 차량으로는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리닉을 골랐습니다 원래 항속거리가 두배정도 되는 쉐보레 볼트 EV를 하려했으나 출발하루전 고장이 나버리는 바람에 취소하고 이차를 예약했습니다
전기차를 선택한것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쏘카 대여료는 차급대비 비싸지만 주행료가 없어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게 전기차입니다 두번째는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장거리 주행을 통해 전기차의 장단점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쉐보레 볼트EV도 잠깐 타봤지만 항속거리(아이오닉은 약 200km 볼트는 380km정도 되거든요)를 제외하고는 모든면에선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리닉이 우수한거 같습니다
조작법이라던가 회생제동 등등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이오닉이 항속거리만 좋았다면 싶더군요 물론 코나라던가 니로같은 우수한 항속거리를 가진 전기차도 있으나 세단류는 아니니 말이죠
서울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탈도 쭈욱 내려오면서 전기차의 단점은 명확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충전입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충전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충전기가 고장나있거나 누가 사용중이면 다른곳을 찾던가 극한의 존버를 해야지요
특히나 천안휴게소 하행의 전기차 충전소는 극혐 그 자체 입니다 충전기가 휴게소 입구에 있는 바람에 정신 안차리면 지나치기 십상이고 충전기가 주차위치 기준으로 후면이나 정면이 아닌 측면에 있어서 무조건 평행주차를 해야합니다 충전포트가 전면에 있는 쏘울이나 코나와 다르게 좌측면에 있는 아이오닉은 차를 거꾸로 돌려서 주차를 해야 합니다 충전이 끝나고나면 휴게소로 들어오는 차들을 조심하며 빠져나가야 하구요
다만 급속충전 속도는 우수합니다 볼일보고 커피한잔 먹을 시간이면 다다다음 휴게소 까지 갈정도는 충분하더군요
전 커피대신 호두과자를 골랐습니다 천안하면 호두과잔데 휴게소에선 여러 바리에이션의 호두과자를 맛볼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10시가 넘은 늦은시간 대전역에 도착했더니 문연식당이 별로 없군요 출발하고 첫끼는 묵밥으로 했습니다
완산주로 이동중 배터리가 방전 직전이라 마지막 휴게소에서 충전을 하고 차박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자정시간에 찜질방들어가봐야 손해같거든요
야식 간단히하고 자야겠군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