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몇가지 차이 빼고는 비슷하다고 가정합시다.
A회사
사장이 유능해서 성장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대기업입니다. 하지만 사장 성격이 더러워서 수십년 넘게 일한 간부가 실책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잘라버리고, 자기에게 거슬린 간부에게 대머리라 부르며 욕을 하기도 합니다. 워커홀릭으로 모든 업무를 다 꿰고 체크하고 있어서 그 기대에 부응을 못하면 호된 질책이 이어집니다. 대신 이 사장을 따라올 만한 능력과 성실성이 있다면 파격적인 승진도 가능하며 보수와 보너스도 확실합니다.
B회사
사장이 사업적으로 무능하고 회사도 성장할 거 같지 않은 중견기업입니다. 대신 사장이 인망이 있고 회사 내부 행정, 인간관계, 신상필벌이 공정해 직원들의 충성심과 만족율이 높습니다. 사장이 사업을 직접 하면 말아먹는데, 부하가 그걸 최소한으로 매꾸거나 개선시키는 일이 여럿 있었죠. 부하에게 전권 맡기고 사업하면 최소한 말아먹은 적은 없습니다. 보수는 평범하지만 사내 복지가 훌륭하고 업무량, 휴가도 아주 잘 챙겨줍니다.
과연 어디를 고를렵니까?
약간 치트같긴 하지만 첫번째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 팀장이나 임원급이 된 후 두번째 회사로 이직하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