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그래픽 카드를 바꿀 타이밍을 언리얼 엔진 공식 권장 사양이 바뀔 때로 봅니다. 유니티는 구체적인 그래픽 카드를 언급 안 해주고 상대적으로 언리얼 보다 저사양으로 보니 더욱 그리 되더군요.
언리얼 엔진 4는 지포스 970이 권장 사양인데 제 1050으로도 옵션 타협은 봐도 풀옵만 포기하면 게임들이 잘 돌아갑니다. 그러나 언리얼 엔진 5는 2080 슈퍼가 권장 사양이고 게임은 커녕 언리얼 엔진 에디터에서 새 프로젝트만 띄어도 렉이 걸려 못 씁니다. 그리고 언리얼 엔진 5.2는 3080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AMD가 RX 7600을 발표하면서 '여전히 게임은 VRAM 8GB로 충분하다.' 라는 느낌으로 발표 했죠. 저는 이걸 "앞으로는 VRAM 8GB 안 되면 게임 못 한다." 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앞으로 언리얼 엔진 5 게임이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소스 2 엔진으로 바뀌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2 마저 1050Ti로 60프레임 방어조차 안 된다고 합니다. 그와중에 패스 오브 엑자일 2 같은 탑뷰 게임도 광원이 어째 두 엔진과 비슷합니다?
그러던 중 꽤 흥미롭게도 포르자 호라이즌 5의 공식 사양을 보게 되는데 여기서 이상적 사양은 3080이네요. 이런 상황들을 보고 대충 아래와 같이 정리합니다.
- 최소 2080 슈퍼급. 권장 3080 급 이상.
- 최소 VRAM 8GB, 권장 16GB 이상.
현 시점에서 최소 지포스 3060 Ti나 라데온 6700 XT 이상으로 그래픽 카드에만 50만원은 투자해야 합니다. 옛날엔 30만원짜리 정도면 고사양 게임도 할 수 있다 싶었는데 허들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요즘 유튜브나 인코딩 생각하면 아래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 AV1 코덱 지원.
넉넉잡아 최소 A770, RX 7600이상에 지포스 4070이상을 권장한다로 좁혀지네요. 그렇지만 전부 아직 한 가격 합니다. 안 그래도 요즘 50만원대 게임용 컴퓨터도 불가능한 느낌인데 20만원 미만, 75W, 보조 전원 없는 그래픽 카드만 고집하던 저 같은 사람에겐 너무나 가혹합니다. ㅠㅠ
물론 중고라는 선택지도 있습니다만, 저처럼 중고란 한 달 만에 폭발하는 물건이라면...
원래 제 생각은 이제 지포스 2060 정도가 20만원선 붕괴 했을테니 대충 8년 뒤면 쟤네 급도 그리 되겠지입니다. 뭘 보고 계산한 건 아니고 나온지 대충 4년이면 하이엔드급이 메인스트림급 되고 메인스트림이 저가형급 되는 것 같더라구요. 요즘은 인하를 인하고 생산량을 줄이는 것 같아 확신은 없습니다만... ㅠㅠ
그래서 결론이 뭐냐구요?
8년 마다 고전 게임들을 풀옵으로 돌리고 놀면 됩니다.
(╮°-°)╮┳━┳
(╯>△<)╯︵┻━┻
저는 10년 후인 2028년에 새 컴퓨터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