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이탈리아군 이야기에서 좀 빼와야 될거 같아서 적습니다.
이 분의 이름은 Giorgio Perlasca(조르조 페를라스카)이십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났고, 스페인 내전때 프랑코 편에서 싸워서 전공을 세웠습니다. 얼마나 전공을 세웠는지, 프랑코가 이런 편지를 직접 써줬습니다. "너님은 이탈리아 인이지만, 언제라도 우리 공사관은 받아줄것임."
여튼 시간이 지나고 파시즘에 빡쳐서(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사람들이 끌려가니...) 헝가리에 있던 독일군이 잡았으나, 가까스로 이 편지를 가지고 스페인 대사관으로 도망쳤죠. 그리고 호르헤 페를라스카가 됩니다. 당시 스페인 대사관의 대사인 앙헬 산스브리스(Ángel Sanz Briz)는 그에게 중립국 대사관들이 만든 유태인 안전가옥일을 할거냐고 해서 맡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날 이 일을 하던 도중 죽음의 열차에서 장교랑 싸우고 유대인을 끌어냅니다. 그리고 스웨덴 외교관이었던 라울 발렌베리는 얼척이 없어서 이런말을 합니다. '저 사람 누군지 아슈?' '모릅니다' '저 사람이 아이히만이오' ... 네 홀로코스트 책임자 아이히만 앞에서 강제수용소 행 유대인을 빼낸겁니다..
그 밖에도 뇌물을 쓴다던가, 프랑코가 소련에 자기 대사가 잡히는게 싫어서 산스브리스등을 빼버려도 자기가 전권대사라면서 우겼습니다. 네, 자기 목숨을 버리는 행위였지만, 그는 그렇게 했습니다...
여튼, 수천명의 유대인을 지옥의 열차에서 구한 조르조는 유대인에게 이런 편지를 받고 1949년 집으로 오게 됩니다.
"당신이 우리를 살려주고 노약자들을 보살펴주었던 그 친절함에 바칠 수 없을만한 찬사는 없습니다. 당신은 우리가 절망에 빠져있을 때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며, 우리는 영원히 당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전능하신 야훼께서 당신을 돌봐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1988년 유대인의 I WILL FIND YOU로 결국 잡혔습니다(네 그때까지 말 안하고 살았어요...)... 전 저 아저씨가 본 아이히만 재판이 궁금하네요... 열차에서 사람 구하다 아이히만이란걸 알게 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