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좋은차를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겁니다. 거의 옆글에 가깝거든요.
어제 집에 연락했더니 아부지가 중고차 구경갔다고 하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대뜸 차를 사오셨대요(...)
원래 타던 차가 혼다 시빅 8세대였는데, 혼다에 꽂히셨는지 이젠 혼다 어코드 9세대를 사신;;;
저도 도요타보단 혼다가 낫긴 하지만요.
사실 시빅에 질리신 어머니를 위해 어코드를 사오셨다고.
그래서 제가 시빅을 받고 아반떼는 어차피 팔아도 200이 최대니까 그냥 동네마실용으로 냅두기로 했습니다.
이제 나도 외제차 오우너....?
시빅 8세대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뭐 깔끔합니다. 애초애 년식이 딱 아반떼MD 꺼라... 그 시절 디자인인데 이정도로 깔끔한거에 오히려 감사해야할 판이죠. 그리고 잘보시면... 얘는 와이퍼가 양끝에 있습니다. 그래서 와이퍼가 핀볼머신마냥 안쪽에서 바깥으로 움직입니다. 이런 힙한거 아주 좋아요.
뒤도 깔끔하고 좋습니다. 그래도 역시 휠이 단정하면서도 튀는 느낌이라 좋네요.
나올당시 자동차매거진등을 뒤져보니 대부분 평이 좋긴 좋은데... 준중형에 2000cc 달았다고 3천만원은 좀 ㅋㅋ! 로 통용돠더라고요.
네. 이놈은 준중형인 주제에 2000cc 155마력 엔진을 달고 나온 특이한 녀석입니다. 시대를 감안하면 터보도 안달려나오던 시절이니까요. 한국인이 정말 싫어할만한 구성이죠. 그래도 그래서인지 제로백도 나름 7초후반대도 나오는편... 가속에 대한 답답함은 없을거같습니다.
2.0L 모델만의 특징인 엔케이 단조 휠. 이게 기본으로 달려나오는 정품휠입니다. 7세대 시빅 타입R에 썼던 휠이라 하더라고요.
실제로 국내에 들어온 시빅 2.0은 케나다에서 아큐라 CSX로 이름붙여서 팔기도 한 당시 시빅중에선 가장 고사양인 모델이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국내모델은 국내에서 따로 광고용 이미지를 찍었다고. 북미판은 리어서스가 토션빔인데 얘는 프론드 맥퍼슨스트럿, 리어 더블위시본 서스로 모두 멀티링크인 부분도 장점입니다. 전체적으로 약간의 스포츠지향적인 모델로 보이죠.
이거외에도 크루즈 컨트롤, 사이드미러에 들어간 방향지시등이 2.0L의 차이점이며, 썬루프, 패들쉬프트, 오르간 타입 엑셀(...) 등등 준중형에 있어선 안될거같은 것들이 종종 들어가 있습니다.
실내보면 역시나 세월이 느껴지는데, 구형 시빅의 특징인 위아래 둘로 나뉘어진 계기판이 특징입니다. 그래도 스티어링 휠등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깔끔해서 동시대 국산보단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핸들이 꽤 작은 편입니다. 파워스티어링은 현대랑 다르게 꽤 묵직하기 돌아갑니다.
엄... 제가 이래서 차라리 아반떼hd를 산거거든요. 지금봐도 잘한 선택인듯.
아무튼 계기판을 보면 요렇게... 속도계는 디지털로 표시가 되고, 아래에는 RPM이 있습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시인성이 굉장히 좋은 편.
그리고 여기서 생기는 고민이... 위에 사진을 보셨겠지만 시빅은 깡통 오디오를 쓰는지라 음악이나 블루투스를 쓰기가 여간 쉬운기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받으면 오디오덱을 설치하려고 하는데 말이죠. 옵션이 두가지입니다.
1. 안드로이드 올인원 2. 달려있는 소니 카오디오 옮겨서 매립.
안드로이드 올인원은 이런식으로 설치가 되고
소니 카오디오는 이렇게 됩니다.
안드로이드 올인원은 대륙의 기상으로 대부분 10인치 사이즈의 디스플레이가 달리고, 자체적으로 앱을 실행할수 있으면서 애플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작동하면서, 유심까지 달수 있는 극한의 확장성이 특징입니다.
단점은 받아보기전까진 모르는 빌드퀄리티, 중국스러운 내부디자인, 이쁜 모델이 거의 없음(알리를 가봐도 거의 저 디자인으로 통일되있습니다. 툭튀어나온거 싫은데...)
소니 카오디오의 장점은 역시나 음질의 상승, 차량용 전용 음장의 효과가 매우매우매우 뛰어남. 어느정도냐면 음장으로 프론트스피커를 구현해서 아반떼hd 스피커로도 불편함 없는 음감을 가능하게 만듬.
+ 카오디오 자체의 디자인이 좋음, 화질 좋음, 퀄리티 보장됨 입니다.
단점은 카오디오라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등의 연결을 하지 못하면 단순 라디오,블투정도의 기능만 가능하다는거 + 사진의 모델로 업글하려면 가격이 중국제 올인원에 두배는 줘야함, 액정크기가 잘해봤자 7~8인치
정도네요. 그리고 역시나 고민되는건 수리비... 아무리 일본제가 내구성이 좋다지만, 동네 아무 카센터에서나 수리가 가능한 현대랑 비교하면 여전히 as는 불편하겟죠. 그것도 도시가 아닌 충주같은 곳에선 더더욱 심할테고요.
사실 수리비 보다는 부품수급 때문에 못고치는기간이 길어져서 골치아프다는 글도 간간히 보이니 의외로 돈보다는 수급이 더큰 문제가 될수도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