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은 1904년 사라사테가 녹음한 음반의 스탬퍼를 갖다가 1920년대 후반에 일본 빅터에서 재발매한 음반입니다. 현재 돌아다니고 있는 이 사라사테 음반들의 대부분은 재발매인데, 이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미쳤습니다. 8만 1엔이라니 말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이 음반들은 오리지널 초판이 30만원, HMV재발매가 10만원, 미국 빅터 재발매는 8만원, 일본반은 6-8만원정도 합니다.
그런데, 가사지+음반+자켓의 별로 특별하지 않은 조합인데도 8만엔이 넘었습니다. 무슨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마치 그것과 같았습니다: 예전에 Historical Record Socity도 스시님이 은총을 내려주셔서 일옥에서 구입이 가능했는데, 제가 살 땐 5만원이 넘어가더니 저번엔 4만원이 안 되는데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더라구요.
이베이같은 경우 이런 괴상한 일을 전혀 겪지 못했는데, 이게 일옥만의 특이성인가 싶습니다. 사람이 몰릴 때는 한도끝도 없이 올라가고, 사람이 없을 때는 팔리지도 않는 현상이요. 그리고 어떤 물건이 적정가를 한참 이탈해도 계속 입찰하는 일종의 치킨게임(?) 스러운 그런...
영미권은 적정가에서 입찰을 끊음이 확실한데, 일본은 그런 경향이 조금 덜 보이더라구요.
저는 8만 5천원쯤에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