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찍먹하려 하다가
이제껏 써온걸 생각해보니 어차피 x-t30 같은걸 사도 많이 안찍고 방구석에서나 만지작 할거 같았단 말이죠
그래서 어차피 후지는 X서밋도 얼마 안남았겠다 리코 gr3로 급선회했습니다.
사이즈가 아주 귀엽습니다
어느정도 크기나면 아이폰 14프맥보다 작고 샤오미 맥세이프 보조배터리 크기입니다.
마감이 좀 장난감 같다고 하던데 실제론 그냥 평범한 최신 카메라 느낌입니다.
lx100도 컴팩트 카메라 군인데 그거보다 훨씬 작은 크기...
일단 튀어나온 렌즈가 없다보니 주머니에 아주 스무스하게 들어갑니다.
사실 이녀석의 존재 의의가 이 사이즈에 lx100의 포서드보다 큰 aps-c 센서가 달린다는거죠...
그래서 이동성 좋게 다니면서 스트릿이나 스냅샷 빠르게 찍고 다시 주머니에 넣고 이동하고...
그런 컨셉에 맞춰서 부팅시간도 단 0.8초고 심지어 내장메모리 2 gb도 달려있습니다. sd카드를 실수로 안챙겼거나 용량이 꽉찼어도 비상용으로 찍을만한 공간은 주어지는거죠.
거기에 필름 시뮬이 몇개 있긴....한데 후지필름처럼 진짜 아이덴티티급은 아니고
포지티브 필름시뮬은 이쁘게 잘나오는데 네거티브는 네거티브 맛만 나고 후지필름마냥 맛있진 않네요...
대부분 포지티브가 더 만족스러웠던거 같아요. 확실히 폰카에선 볼수 없는 진득한 색감을 뽑아줍니다.
벌써 200장정도 찍었는데
건질건 세장정도네요... 카메라는 좋은데 제 실력이 받쳐주질 못하는거 같아요.
그래도 받은지 이틀만에 이렇게 많이 찍고 다닐수 있다는거에 실용성으론 거의 만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점은 배터리가 살살 녹습니다... 다행히 저는 정품배터리 3개나 있는 매물을 구했는데, 어디 여행가려면 진짜 3개 챙기고 다녀야할거 같아요.
그리고 동영상은 없는거나 다름없다는거... 4k 촬영은 아예 불가능하고 FHD 촬영만 가능합니다.
근데 AF가 영상찍기엔 좀 구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