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일이 있어서 목/금에 연차 쓰고 부산 갔다가 어제 돌아왔습니다.
갈 때는 KTX보다 비행기가 한참 싸기도 하고(세금 포함 4만원 초반) 사상에도 볼 일이 있어서 그걸 타고 갔고, 돌아 올 때는 KTX타고 돌아 올 생각이었는데, 원하는 시간대에 표가 잘 안 구해 지더라구요.
그렇게 금요일 밤을 표 구한다고 새로고침만 죽어라 하다가, 혹시 싶어서 토요일 오후 항공권을 검색 해 보니, 김해-김포로 대한항공이 세금 포함 6만원 조금 안 되게 표를 팔더군요(??). 이게 웬 떡이냐 싶어서 예약을 잡았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오후에 일정을 다 마치고 타러 와서 체크인 중에 좌석지정을 보니 배열이 한 줄이 적더군요.
국내나 가까운 외국은 저가 항공사만 타다 보니 대한항공/아시아나같은 1군 항공사의 국내선을 타 본 적이 없어서(...) '한 줄을 빼고 편의성을 높인건가? 생각하고 타러 가 보니 비행기가 묘하게 작더라구요. 흔히 타는 737, 320 이런 것 보다 한 둘레는 작아 보였습니다.
게이트 탑승이 25분 정시에 시작되고, 40분이 출발이었던 것 같은데,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사람들이 모두 탑승하더니 35분에 문 닫고 게이트에서 빠져나오더라구요.
그러곤 이륙하는데, 이륙 하고 방향 좀 틀더니 고도 올리기 시작하면서 여태껏 타 본 비행기 중에 가장 가파른 각도로 상승하더군요.
좌석은 흔한 이코노미 좌석이었고, 좌석간 거리도 썩 넓진 않더라구요. 기내 엔터테인먼트가 제공은 되는데, 좌석에 달린 모니터 없이 특정 앱을 미리 깔아두고 기내 WIFI에 연결해야 된다더라구요. 저는 몰라서 앱이 없었던지라 못 해봤네요.
그리고 소음은, 이륙 할 때는 737, 320 이런 것들 보단 조용한 편 인데, 순항고도 들어와서 착륙 할 때 까지 바람소리가 너무 시끄럽더라구요. 기체가 작아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지만, 대한항공 치고 왜 그렇게 푯값이 쌌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김포공항에는 10분 일찍 도착했는데, 국내선 청사로 안 가고 저 멀리 화물청사 옆 주기장에 서더라구요. 아마 오늘 마지막 스케쥴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대신에 버스 4대로 한번에 승객을 전부 나르더군요.
원래 체급상 737 MAX 7보다 약간 작은놈이고 기존 리지널제트용 항공기들보다는 꽤 큰 묘한 체급의 놈입니다. 우리나라 항공수요가 꽤 좋아서 국내항공사들은 최소 737-800급 이상의 물건들을 굴리니 작다고 느끼셨을겁니다.
아직도 저는 CS300이라는 이름이 익숙한데.. 봉바르디에가 망해서 따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