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말하면 위부터 아래까지 다 하나로 뭉친거고, 나쁘게 말하면 애국심이 너무 심하다 못해 광기라 할 정도입니다.
1. 세속오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귀산과 추항은 602년 아막성(현 남원)에서 백제를 막다가 전사함.
2. 611년 가잠성(안성 내지는 괴산?)에서 성주 찬덕이 100일 넘게 포위한 백제군과 공성전을 벌이다가 전사함, 찬덕의 아들 해론 역시 618년 가잠성에서 백제군에게 전사함. 이 경우는 부자가 둘 다 전사한 경우네요.
3. 647년 대야성(합천)을 지키던 김품석의 부장 죽죽과 용석은 군량고가 불타고 성주가 자결한 상황에서도 항복하지 않고 싸우다가 전사.
4. 647년 백제가 무산, 감물, 동잠을 공격하자 김유신의 부장 비령자가 백제군을 돌파하다가 전사, 그러자 비령자의 아들 거진도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다고 돌격해서 전사, 비령자와 거진의 노비 합절도 주인을 따라 적진에 뛰어들어 전사. 부자+노비까지 3명이 죽은 경우입니다.
5. 660년 황산벌 전투에서 김유신의 친척이기도 한 반굴과 관창이 적진에 돌격해서 전사.
6. 김유신의 아들인 김원술은 672년 당나라와의 싸움(석문 전투)에서 패배하고 겨우 목숨을 건지자 김유신과 그 부인이 비굴하다고 연을 끊어버림..
이런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전사하는 일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또한 하류층, 사회적으로 천시받은 노비까지 적진에 뛰어들어 싸우길 마다하지 않았고 전사하면 칭송을 받습니다.
좋게 보면 이러니 삼국을 통일한 거고, 나쁘게 보면 파시즘 아닌가 싶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