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다 뭐다 말이 많길래 보고 왔는데... 괜찮네요?
유치하다는 말이 많은데, 전 오히려 토르는 이런 만화책 감성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차피 북유럽 신화 배경이라 하이테크 기반의 아이언맨이나 첩보물/맨몸액션 위주의 캡틴 시리즈처럼 현실적이고 무겁게 가는 방향성이 안 맞는 거 같더라구요.
엔드게임 이후로 마블 영화들이 좀 어수선한 느낌은 있긴 한데....그래도 이정도면 진입장벽도 낮고 나름 이야기도 잘 풀어낸 것 같아요. 저는 인피니티 사가 초반의 다소 혼란스럽던 시기처럼, 마블이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감에 있어 초반의 분위기 띄우기용 영화를 만들어내는 중... 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준이 관대한 편이지만, 그래도 캐릭터나 대사가 좀 정리된 느낌이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크리스찬 베일은 정말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