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집을 청소하던 도중 아이폰 하나가 나왔습니다.
이 아이폰의 주인은 가족 중 한 사람으로만 추려지는데 정작 본인은 이 기기의 존재 여부를 까먹고 있었던 비운의 기기입니다.
켜보니 무한사과 재부팅 증상이 있더라구요.
검색해보니 보통 배터리 문제라길래 일단 배터리를 샀습니다.
지름이 고팠어요...
주문처는 알리입니다.
4월 11에 주문한 배터리. 2만 천원쯤 주고 샀습니다.
Essgear 여기가 원 판매가는 더 싼데 배송비 때문에 할인먹인 베이스어스가 더 싸더라구요.
알리 0.01달러 이벤트로 처음 알게된 회사 v.s 유명한걸로 유명한 회사
저는 후자 골랐습니다.
배송 방법이 셀러스 쉬핑 메쏘드라 뭘로 올지 몰랐는데,
EQTWL로 시작하는 송장번호였어요.
아이티앤코? 가 아니라 대성신용협동조합 이라는 곳에서 보내줬네요. 신기해라...
이렇게 두개 담겨 왔습니다.
저 공구중에 쓸모있던 건 별나사 드라이버 하나 뿐입니다.
나머지 피커같은 도구는 너무 연약해서 다 부러지는 통에 결국 손톱으로 다 했습니다. 제 손톱은 장렬히 전사했네요.
좌측이 정품 배터리, 우측이 신품 배터리입니다.
생긴 건 그럴듯하죠.
오늘 너무 피곤했는지 수전증이 심해져서 호달달달 떨리는 손으로 어떻게든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니면 약때문인가...?
배터리 양면테이프를 반대로 붙인다거나 하는 실수도 했지만
작동만 제대로 하면 됐죠 뭐.
profit! 작동은 잘 합니다.
중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가족의 기기인데,
가족이 이 기기를 버려둔 이유가 고장나서이기도 하지만, 애플 계정 비번을 까먹었다고... 합니다.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