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공부하면서 목표는 대충 750으로 잡고 800만 나오면 앞으로 하루 세번 뉴저지 방향으로 절을 해야겠다며 다짐을 하고 연습할땐 꾸준히 850 정도로 나와줬는데 이 계획들이 다 틀어지게 생겼습니다.
평소에 LC에 자신감이 있었고 실제로도 연습할땐 400점 중반대를 꾸준히 찍어줘서 LC만 믿고 가야겠다 싶었는데..... 싶었는데.....
어디서 구했는지도 모를 이런걸 들고와서 LC를 쳤습니다(...) 완전 동일한 모델인것 같아요.
가뜩이나 처음에 이게 나타나길레 뭔가 불안불안 하더니 음향 테스트 한답시고 틀었을때 어디선 작게 들린다고, 어디선 크게 들린다고 하는 통에 처음에 약간 신경이 곤두섰는데 어떤 사람이 에어컨 소리가 너무 거슬린다고 에어컨을 꺼달라고 하는 바람에 불쾌지수도 점점 심해지더군요.
게다가 문제의 저 카세트 플레이어는 결국 절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문제가 나올때마다 치찰음 때문에 제대로 듣지도 못하겠더라구요. 더구나 평소 연습했을때와 다르게 성우의 목소리가 1.2~1.5배정도 빠르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틀리면 영어실력을 떠나 지능상태를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는 파트 1도 한두문제 날린것 같고 파트 2도 좀 많이 힘들었네요. 그나마 파트 3 중반부터 얼추 적응이 돼서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결론을 말하자면 LC는 가망이 없습니다. 이젠 RC에 희망을 걸어야 할때가 됐네요. 다행이도 평소에 많이 헤메던 파트 5가 생각보다 잘 풀린것 같고 파트 7은 예전과 다르게 마지막부터 푸는 방식으로 해봤는데 이게 의외로 시간 절감에 효과가 있더라구요. 그나마 정신이 남아있을때 긴 문장을 봐서 좀 효율적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몇 아리송한 문제들이 있어서 좀 아쉽기도 합니다.
아무튼 9월 5일에 결과가 나오는데 이걸 기다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뭐 어떻게든 나오겠죠. 못 나온다고 큰 문제가 생기는것도 아니고 잘 나오면 좋은거죠.
덧: 토익 치러 가기전에 안내문 한번만 읽읍시다. 세상에나 연필없어서 허둥대는 사람이 두명이나 있었고 이중 한명은 아예 토익을 연필로 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더군요;; 그와중에 차 끌고오지 말라고 분명히 적혀 있었는데도 굳이 끌고오는 사람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