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좋은 거는, 비록 임시 대여 형식이라서, 병장 욀 때까지 쫓겨날까봐 매번 가슴 졸이면서 지내기는 했지만 (그런데 그렇게 저를 임시 대여 형식으로 차출해 준 부사관님이, 전역 기념으로, 저를 정식 대여 형식으로 바꿔 주면서, 병장 2개월차부터는 맘 편히 살았네요) 정보병으로 차출 되면서, 고참들에게 약~간 욕 좀 먹으면서 (그런데 이것조차도 전에 있던 부대보다는 훨~~~씬 더 나았네요, 전에 있던 부대는 갈굼은 일상에 조인트 까는 것도 기본이라서 구타도 묵시적으로 혀용되던 곳이니) 행정병으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워드랑 엑셀 작업들이나 서류 제출 형식 같은 걸 배워서, 그걸 사회에 나온 지금도 정말로 알차게 써 먹고 있는 게 엄청나게 좋은 점이고,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딱 필요한 만큼만이 아니라, 좀 더 자세하게 배울 걸 그랬다고 후회 중입니다..
그런데, 제가 비록 크게 발전은 못 시키지만, 품질 저하를 시키지는 않는, 시키는대로 잘 따라하는 타입이라서, 까먹지 않는 한, 사고 치지 않고 꾸준한 덕분에, 제 보고서가 국방 장관 아침 회의 자료로도 올라갔었고, 그래서 말년에, 저만한 후임병을 못 구하겠으니, 말뚝 박게 하라는 연대장 지시에 대놓고 시달린 건 부작용일지도요)
그렇지만, 그런 장점을 훨~씬 더 뛰어넘는 부작용은..
저희 집안(아버지)이 원래 햇볕 알러지가 있는데요.
특히 저는, 추위를 많이 타시는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 몸에 열나는 한약을, 한의사가 말리는데도 아버지의 고집 떄문에 과다 섭취를 한 덕분에, 기본적으로 몸에 열이 많아져서,
군 생활하면서, 야외 생활을 안 할 수는 없고, 더구나 군대에서 "저는 햇볕 알러지가 있습니다!"라고 말해 봤자, 뭔 말도 안 되는 걸로 농땡이 피우려는 ㅅㄲ로 찍혔기에, 피부가 두 번이나 홀라당 벗겨져서 위에 적은대로, 연대장이 주목하는 병사인데도, 의무대에 한 달간을 입원해야 했을 정도로 악화가 되어서..
지금은 엄청 흐린 날이 아니면,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긴 팔에 썬크림 두텁게 바르면서 최대한 햇볕을 피해 다니고 있습니다.
조금만 햇볕을 쬐고 열이 오르면 바로 벌에 쏘인 것처럼 퉁퉁 붓고 가려워져서 견딜 수가 없어요..ㅠ.ㅠ..OTL..
책임도 안질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