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라임베어님이 나눔하신 다구, 프레스를 받았습니다. 편의점에 맡겨달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건너편 편의점에 맡긴 줄 몰라서 한참 헤맸다고 합니다...
뭐 암튼. 박스를 뜯어봅니다.
선불로 보내주신 혜안에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완충재로 쓰신 에이스 비스킷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처럼, 이 제품도 철제 필터가 달려 있습니다. 커피를 우려보고 싶군요.
해서 냉큼 우려봤습니다. 종이를 쓸 때보다 살짝 가늘게 갈아서 우려보았습니다.
커피는 역시 철제필터답게 커피콩의 기름이 뜨고, 맛이 매우 이색적입니다. 다만 역시 더 가늘게 갈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두는 콜롬비아 슈프리모. 뭔가 이건 드립해 먹었어야 했지만요. (...)
차도 빼먹을 수 없지요. 하필 며칠 전에 선물받은 대만 차가 다 떨어져, 대용차가 이번에도 수고해 주셨습니다. 사과와 로즈힙을 블렌딩한 것 되겠습니다.
이렇게 푸시.. 해서. 만듭니다. 우려내는 시간은 필요하니까 바로 푸시하진 않구요..
개완이나 자사호가 없어(본래 자사호에 대용차는 잘 안먹긴 하지만) 비교 시음은 불가능하여 기존의 느낌을 갖고 서술하자면, 녹차나 우롱차 중 산지가 멀지 않은 차의 경우에는 이런 것도 굳이 맛을 해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조금 많이 우려야 하는 차의 경우에는 뒀다가 누르고 바로 먹으면 되니, 압축감도 별로 안느껴지고 오히려 이 편이 정말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차는 여러번 우릴 수 있으므로...
...말차의 경우에는 비추지만요.
뭐 암튼 쓰다보니 나눔인증글보다는 뭔가 다른 글이 되었지만서도...
라임베어님, 잘 쓰겠습니다.
비슷한 제품을 하나 사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