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도끼라고 하는데 지금 도끼와의 차이점은 도끼날이 매우 두껍고 V자형으로 급격하게 날이 서 있고 뒤에 뿔같은 게 달렸습니다.
이 공구는 나무 배기나 장작 패기 등의 기본 기능은 몰론이고 저 뿔로 곡괭이마냥 언 땅이나 바위도 파내고, 얼음 같은 것도 께트리고, 빠루처럼 박힌 것도 뽑아내고, 심지어는 나무나 절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원래는 기병용 도끼가 베이스라서 도끼자루를 길게 만들면 도끼날로 뚝배기도 쪼개고 저 뿔 부분으로 갑옷에 구멍도 낼 수 있고, 여차하면 투척도 됩니다.
생활용 공구로도 전투용 무기로도 완벽한 디자인이었기에 지금도 시골에 가면 노인들 중에서 저거 쓰는 사람들이 보일 정도입니다.
중국 간도나 러시아 연해주로 가는 농민들도 저 뿔도끼와 조선낫은 만능 공구 겸 호신무기로 꼭 챙겼죠.
지금은 빠루 달린 소방도끼가 비슷하겠네요.
저 뿔도끼 외에도 도끼등을 평평하게 처리한 것도 있는데 그 경우에는 망치 대용으로 쓸 수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