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큐리그 머신 하나 구입했습니다.
쿠첸에서 국내 정식 수입된 제품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돌리는 녀석은 불편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막 쓰기 나쁘지 않아서 하나 들였습니다.
어쨌든 쿠첸이 떠안은 재고 물량(2년간 2만대 정도 팔린 것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10년분 가량의 재고)이 상당해서, A/S는 문제 없겠다 싶어서요.
예전보다 비싸지만 국내에 어쨌든 캡슐이 유통 중이기도 하고, 쿠팡이나 11마존 가면 120개 들이에 3~4만원도 흔해서 사용에 문제가 없었거든요.
네스도 잘 굴리고 있지만, 대용량으로 브루잉 해서 대충 카페인 포션으로 쓰기에는 생각 이상의 퀄리티입니다.
근데, 그렇게 좋은 마음에 들인 물건을 받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일단, 판매자 분도 사용은 안했고, 큐리그가 갑자기 국내 철수를 하면서 남은 떨이를 쿠첸에서 판매할 때 들고온 제품이라 말을 들었기 때문에 실제 개봉했을 때에도 제품은 새제품이었습니다.
쿠첸에서 수입했다는 스티커와 A/S 번호도 있군요.
문제는 플러그 입니다.
충격적이지만, 정식 수입된 제품이 미국 플러그(...)입니다.
그나마, 다행(?)이게도 미국 220V 60Hz 제품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후기형 제품은 쿠첸이 승인을 받아서 자체 공장에서 조립을 하였기 때문에, 어뎁터는 국내형으로 나왔고, 이것 처럼 재고 물량으로 풀린 제품 중에서 학교 등 기관으로 설치되는 물량은 돼지코 물리는 제품이더군요.(...)
우습게도 이 제품의 가정용 버전은 국내 플러그입니다.
놀랍게도, 기관 납품용은 미국 수입품이고 국내 가정용은 국내 생산품인 상황...
정말 몇년간 대충 놀다 갔군요.(...)
구입하고 제품을 받은 이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저는 동작 테스트를 위해서 주변 편의점에서 대충 여행용 어뎁터 붙여 정말 동작만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전원도 추출도 정상으로 됩니다.
그래도, 여행용 어뎁터는 불안하네요.
혹시, 순간적으로 2.5kW 출력을 버틸 수 있는 돼지코가 있을까요?
그냥 국내 16A 규격 잘 지키게 생긴 돼지코면 뭐든 괜찮습니다. 16A가 3.5kW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