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글에서 구매한 아이폰을 잘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를 무려 만 6년 가까이 써 와서 그런지, 뿌리부터 다른 iOS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군요.
안드로이드는 1.5부터 1.6, 2.2, 2.3, 이후로는 넥서스5(4.4, 5.0, 5.1, 6.0), 넥서스5x(7.0, 7.1)로 만 6년 동안 안드로이드만 다뤘더니 뒤로 가기↩️ 버튼이 없는것부터 시작해서 위젯이 존재하지 않는다던지(최근에는 다른 방식으로 위젯을 구현한 듯 싶지만요) 꾹 누르는 것으로 대상을 선택하거나 속성을 띄우지 못하고 밀거나 메뉴 버튼을 이용해야 한다던지… 그 사소한 설계 철학 하나하나가 전부 대치되는 통에 도저히 적응을 못하겠네요.
아이폰은 분명 좋은 폰이고 iOS는 최고의 운영체제라 할 만 합니다. 특히, 배터리나 성능 부분에서 도저히 안드로이드가 따라잡을 수 없겠더군요. 하지만 송충이가 솔잎만 먹어야 한다고 이미 특정 방식에 길들여져 새로운 것을 학습하지 못할 정도라면 그냥 평소 쓰던 걸 써야겠다고 새삼 깨닫습니다.
하지만 분명 iOS는 색다른 외도이기 때문에, 장난감처럼 안드로이드가 질리면 갖고 놀 듯 싶습니다. 그렇지만 익숙한 편안함을 쉽게 포기하고 싶지는 않네요. 아마 주력 메인 폰은 여전히 안드로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물리키 없는 핸드폰을 써본적이 없어서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