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얼마 전에 일본에 다녀오면서, 간사이공항에서 포스터를 하나 분실했습니다.
11시 비행기라 아침나절에 정신없이 나와서 체크인 하는데, LCC 수하물제한(15kg)을 빡빡하게 검사하데요.
덕분에 짐 한 번 갈아엎고, 기내반입 짐이 7kg 꽉채우는 상황에서 태피스트리까지 길이초과로 빠꾸.
수하물로 붙여야 하니 멀찍이 포장가게 가서 포장해 오라고 하길래 공항을 헤집고 다녔는데
그 와중에 포스터 하나를 흘린 모양입니다. 멍청하면 죽어야죠 어휴...
여하튼 비행기 탑승 20분 남겨놓고 그걸 깨달았습니다. 멍때리고 있다가 짐이 왠지 허전해서 까보니 포스터 분실.
잘 생각해보니 보안검색대에서부터 못 본 것 같습니다. 아이고 머리야.
탑승구 직원에게, 체크인 카운터하고 보안검색대에 연락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확인해보니 없대요.
슬슬 똥줄이 타기 시작하는데 비행기 탑승도 임박한 상황이라, 분실물센터에 전화로 문의하라고 합니다.
안내센터 경유해서 분실물센터에 전화했습니다.
직원이 분실물 특징 등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근데 저도 특전으로 받은거니 특징 모르죠.
게다가 탑승도 시작한 상황이라 전화 더 하기도 곤란하고, 찾아도 시간상 못 받을 상황입니다.
이름 남기고 그림 그려진 포스터라고만 분실물 접수번호만 받은 뒤 비행기 탔습니다. 한시간 반 동안 잠도 안 오데요.
한국 와서 집가는 버스에서 찾아보니 다행히 포스터 샘플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사진 첨부해서 메일 보내니 두 시간쯤 뒤 에 답장이 왔습니다. "특징이 일치하는 물건을 찾았습니다"
정말 반나절동안 똥줄타던게 찾았다고 하니 기분이 참 찝찝하면서도 기쁘기도 하고 참 그렇습니다.
근데 직접 와서 받던지 일본 국내 착불만 가능하댑니다. 국제우편은 착불 안 되니 발송불가.
일본 교환학생 가 있는 친구에게 사정사정 해서 그 쪽으로 돌려 받기로 했습니다.
덤으로 오늘 조회해보니 국제로밍통화요금 6천원 나왔습니다 하하하... 하아
획득한 교훈
1. 공항에서 물건 안 잃어버리게 조심하자
2. 분실물 대응방식은 어디나 똑같다. 특징을 최대한 자세하게 기술해서 분실물센터에 연락.
3. 술 같은 무거운건 귀국하는 면세점에서 구입하자 -_- 트렁크 대폭발의 주범임 (술 무게만 2.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