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러 미리 강원도에 내려왔고.. 하룻밤 묵기 위해 저희 외삼촌께서 설치해둔 컨테이너 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여기가 첩첩산중이고 밤 12시에 도착했으니 완전 깜깜한데다가 저한테 랜턴도 없어서 자동차 전조등 (로우+하이빔 + 안개등까지..) 을 랜턴 대용으로 썼습니다.
전기 넣는데 10분 비추고 차 돌려서 따로 지어둔 창고쪽으로 한 30분정도 비춰놨는데 (창고정리를 하야해서..)
작업 다하고 키 빼러 차에 탔는데 계기판 불빛이 엄청 약해져 있는겁니다 (....)
머릿속으로 '끄아악 망했다!!' 를 외치고 후다닥 모든 전기장치 다 끄고 시동을 걸었는데..
"크릉 크...릉... 티티티티티티티티티"
헐. 그새 배터리가 완전히 다 닳았던겁니다. 3시간 운전해서 꽉 차있었던게 40분만에 엥꼬..
우선 키 빼고 보험사 긴급출동 전화할려고 했다가
이시간에 완전 첩첩산중에 올 긴급출동 기사가 없을것 같아서 그냥 전화기를 내려놨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 한 15분정도 차를 냅뒀다가 다시 시동을 걸었죠
그랬더니 처음엔 힘겹게 돌아가다가 가속페달 좀 밟아주니까 점점 엔진에 속도가 붙더니 시동이 걸리더군요 (만세!)
내일 아침에 시동 또 안걸리면 곤란하니까 한시간정도 읍내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나름 60AH 짜리니까 많이 버티겠지 했는데..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어도 내일 제시간에 벌초하러 못갈 뻔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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