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글을 읽으셔도 "니가 이리 굴렀다는 소리 아니야?" 하실거라 생각하지만....
.... 맞습니다. 저 이렇게 힘들게 굴렀어요. 징징징 맞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징징 거릴거냐면....
이렇게 엎어지고 싶었다는 걸 하고 싶었죠.
사실 스트레칭을 하면서.... 이미 몸이 후끈해지고(워밍업)
워밍업을 하면서... 이젠 퍼지다가 쥐가 날 지경이고....
요즘들어서 '코어' 운동을 시키덥니다. 런지... 플랭크.... 윗몸일으키기 자세에서 절반쯤 올라와서 버티기
아주 그냥 배가 땡겨서 미칠지경이에요. (자다가 배가 부들부들거리면서 경련을 일으킬 거 같은 느낌)
그렇게... 배를 부여잡고 신음소리를 내면서 WOD를 보는데...
3분동안.... 쓰러스터
3분동안 휴식
3분동안... 싯업(윗몸일으키기)
3분동안 휴식
3분동안 버피
이렇게 짜여있습니다.
맨몸운동이라 전 그냥 죽었다 봅니다.
쓰러스터는 이걸 하는 것인데.... 뭐 자세는 좋아요...
그런데....
문제는 코치님이 자세가 어찌 나오는가 보시고 교정하신다고.... 단체로 이 자세로.... 2분 정도 계속 바벨을 들고 서있게 하셨.... 죠.
1분이 지나면서 어깨랑 손목이랑 부들부들 떨리는데... 거의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코치님 曰 : 버텨야 해요! 조금만(?) 버티세요.
코... 코치님... 어깨 어깨 빠지겠어요...
그리고 손목에서 자살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다음동작은..... 윗몸일으키기인데....
이건.... 뭐 따로 설명은 필요가 없죠??? 다만... 다리를 저렇게 다소곳이 모아야해서...
다리에 붙어있는 이 녀석이 원망스럽기도 했죠.... 거기에다가.... 워밍업에서 각종 코어운동으로 배에서 이미 이 녀석이 춤추고(경련)있는데.... ㅠㅠ
그리고 마지막은....
누구나 아실(?) 버피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일어나서 점프하고 머리위로 박수를 쳐야 갯수 인정을 한다는 겁니다.
제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든데.... 저리 뛰면서 박수까지 치라굽쇼??? 그냥 번쩍일어서면 아니되는 겁니까??
여튼.... 이렇게해서.... 최대한 많이하기!! 이것이 WOD인데....
저랑 같은 타이밍에 오신 여성분.... 저보다 더더욱 잘하십니다???
전 겨우 갯수 139개 수행했는데... 그 여성분은.... 저보다(45파운드) 바벨무게 높은 상태에서(55파운드) 총 갯수 151개를 찍으셨습니다.
코치님은 3분 쉬는 사이에..... 체력이 다 돌아올 것이라고 하셨으나... 계속 헐떡이고 있는데.... 그 여성분은.... 3분 쉬자마자 에너자이저 모드가 되셨지요.
거기에다가 마치고나서.... 백 스쿼트까지 하고 계셔요!!!! 10개씩 3세트!!
참고로 이것이 백스쿼트 입니다.
저 빈 바벨에다가... 추까지 달아놓고 (75파운드) 하고 계신거죠....
순간.... 저 그냥 포기하고... 이 모드로 돌아갈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죽겄는데... 그 백스쿼트 대열에 같이 들어갔다는 것은 함정.... 히익!!! 살려줘요!!!
그렇다고 다른 마무리운동 팀으로 들어가자니.... "팔굽혀펴기 30개", "바벨봉(35파운드) 머리위로 들고 스쿼트 하기" "줄넘기 이단뛰기 100개 2세트 하기".... 전 그냥 죽어가는 마무리운동을 요청하는 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