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상영인듯 해서 막차 타고 왔습니다.
마이너해서 그런가 푹신한 스위트관이나 리저브관 안넣고 제일 작은 일반관만 주구장창 돌리더군요 -_- 씨네큐는 누워서 보는 맛에 가는건데...
영화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스토리가 엉성했지만 스토리 지향 영화도 아니고 뭐... 소닉 시리즈를 플레이 해 봤다면 구석구석 오마쥬를 박아놔서 영화 보는 내내 피식 할수 있습니다.
로보트닉 박사는 기존의 나름 진지충에 염세적이고 나르시즘 강한 그 에그맨과는 약간 다르지만 짐 캐리의 느낌이 아주 강하게 섞여있습니다. 쉬지않고 나불대는 대사를 듣고 있자면 없던 정신병도 생길 수준.
하지만 닥터 에그맨의 똥배와 롱롱다리를 기대했다면 약간 실망하실수도 있습니다.
쿠키 영상에서는 근본없는 카이저 수염따위 버리고 고오오증적인 수염과 Thalmor로 돌아옵니다.
중간에 주절거리는 씬이나 대치씬 등, 속도감이 끊긴다거나 하는 평이 있는데 원작 소닉도 스피드한 게임 진행때문에 컨텐츠 소모가 너무 빨라서 속도 조절을 위한, 대부분의 소닉 게이머가 극혐하는, 컨텐츠를 박아넣습니다. 웨어혹 소닉 같은거요. 원작을 반영한 근본 넘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테일즈 나오는데 겁.나.귀.엽.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남자일 리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