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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8.04.14 00:58

불났어요.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https://gigglehd.com/gg/2716026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조회 수 1551 댓글 40

방금, 집에서요.

 

이야 야밤에 스펙타클하게 방탈출 찍었습니다. 화재 원인은 지금도 푸쉬시식 연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무슨 불이 1m넘게 치솟는대요;; 소화기따위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 물에 적신 수건으로 껐습니다. 

 

 

 

아이고야. 아직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이제 좀 정신 차리고 설명하자면... 부풀었다는 보조배터리 있었잖슴까. 제주도 추가배송비 그아아악 거리면서 여태껏 버티고 있었습니다. 물론 상태가 점점 심각해져서 실사용은 자제하고 있었지만 몇일만에 쓸일이 생겨서 충전을 하고, 방바닥에 뒀습니다.

 

 

 

...갑자기 연기가 피쉬시식 치솟으며 제 시선을 강탈하더라구요.

 

드는 생각은 '아, X됐다.' 당시의 저차원적이고 오묘한 생각은 이리도 단순한 내용을 품고 있었습니다.

 

 

물러나긴 했는데 3초도 되지 않아 불길을 아주 샤아아아아 하고 브레스마냥 내뿜더라구요. 뭐 어쩌겠습니까. 이 집구석엔 소화기도 없고. 그렇게 큰 불이 나리라곤 생각도 못해서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주변에 있는 거라곤 금속재질 케이스의 삼성 컴퓨터와 녹아내릴 뿐인 플라스틱 의자다리였어서, 다시 약간 침착해질 수 있었습니다.

 

침착해진 저는 '아, X됐다.' 라는 심오한 문장을 길게 늘어놓아뜨린듯한 생각의 나열을 음미하다가 여전히 치솟는 불길을 보며, 그리고 집안 가득 들어찬 연기를 보며  슬슬 행동에 옮겼습니다.

 

수건 갖다 물에 적셔서 덮었어요. 불길 잡는덴 이게 최곱니다. 하지만 이미 검게 연소한 무언가가 바닥에 흩뿌려져있고, 바닥도 다 그을려 탔고, 저 배터리는 아직도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제 한몸 희생한 수건은 꼼짝없이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건 이제 어떻게 치워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ㅅ')/ 저 아직 살아 있습니다. 이 정도면 다행인 거 맞죠?

 

 

1523637597486-1729580973.jpg

 

이건 어떻게 치워야 할까요.



  • profile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18.04.14 01:02
    그래도 산소차단은 하셨군요. 환기 시키셔야 되겠네요.
    안 다치면 괜찮은 거에요. 토닥토닥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01:10
    환기시켜도 원인을 제대로 처치하지 못해 계속 가스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걸 정말 어찌 처리해야할지;;
  • profile
    title: 컴맹픔스      2018년도 비봉클럽의 해 2018.04.14 01:02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을 체험하셨네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01:11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 마냥 곧 잊어버리고 싶습니다.
  • profile
    title: 저사양0.1      글 못쓰는 문과 / 딜을 넣읍시다 딜 2018.04.14 01:06
    전 그래서 전원쪽은 상당히 신경을 쓰게 되더군양.
    ...뭐 이젠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렸지만(...)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01:11
    저도 상당히 신경을 쓰....ㄴ 덕에 살았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4.14 01:09
    전 베터리가 부풀면 바로 교체하거나 버립니다. 돈보다 목숨이 중요해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01:11
    그렇죠. 돈은 수단이니까...
  • profile
    루니오스      프로필 이미지는 영화 주토피아의 주인공 주디의 어린시절 입니당 2018.04.14 01:17
    다치친 않으셨으니 다행이네요.
    물질적인 손해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결 가능하지만 몸이 상하는건 시간이 걸려도 해결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01:20
    옙 정말 다행입니다. 지금 다시 그 화력을 떠올려보니 데였으면 꼼짝없이 당장 다음주에 있을 시험도 못봤을 것 같더군요.

    정말 다행인건 케이스가 한쪽만 구멍이 뚤려있는데, 그 부분으로만 불길이 분사되었다는 거죠.

    알루미늄 재질이고 나사같은 게 아니라 그냥 위아래로 끼워맞춰지는 형식이거든요. 분사가 아니라 터질 가능성도 있었어요.
  • profile
    title: AMD동글동글이      암드! 암드! 2018.04.14 01:21
    으에 반응이 리폴 배터리 찔렸을때랑 똑같군요...
    만약 리튬폴리머 배터리라면 소금물에 넣어뒀다가 폐기하면 된답니다.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01:39
    맞습니다. 폴리머였어요. 그것도 5000두개...
  • profile
    title: AMDKylver      ヾ(*´∀`*)ノ   컴퓨터가 몬가요? 하하하하 2018.04.14 01:23
    오우... 큰일날뻔하셨는데 역시 영리하시게 조치하셨군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01:39
    불길이 더 컸고, 다른 데 옮겨붙었으면 전 집을 포기했을 것 같아요... '역시'라니 까마귀라는 조류한테 거는 기대가 너무 크셔요!
  • profile
    이유제 2018.04.14 01:30
    장약이나 흑색화약이아닌 평범한 보조배터리용 리튬배터리가 1미터의 불기둥을 만들었다구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01:38
    케이스가 불길의 방향을 한정시킨 탓 같습니다.
  • ?
    yamsengyi 2018.04.14 17:06
    이것은 노이만-먼로 효과(...)
  • ?
    문과 2018.04.14 02:16
    https://youtu.be/0nrsoMsEMNU?t=6m5s
    발화한 원인이나 배터리스펙은 다르겠지만 리튬배터리가 폭발하면 저런 화염을 만들기도 합니다
  • profile
    Recette      7460 2018.04.14 03:21
    전해액으로 유기용제가 쓰이기에
    고온에서 증발하거나 내부에서 생성된 가스가 불이 붇을경우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 profile
    급식단 2018.04.14 01:46
    오우 쮓..큰일날뻔 햇네요.
    배터리는 외관이상해지면 바로 버려야해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01:48
    뼈시리게 체감했습니다. 환기시킨다고 문 활짝 열어놓고 뒤처중인데 춥습니다... 정체불명의 검은 가루들 치우는 중예요
  • profile
    title: 가난한카토메구미      카토릭교 신자 입니다.! 카토는 언제나 진리 입니다. 2018.04.14 04:24
    그거 안에 들어있는 리튬이에요.
  • profile
    Lynen      벗어날 수 없는 병의 굴레 2018.04.14 03:24
    저희 집은 몇년 전 아파트 복도에 버릴 려고 미리 내놓은 아날로그 TV에 누군가 핀 담배재가
    TV에 들어가 스파크를 일으켜 크게 불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살아 있는 이유는 아파트 현관문은 방화문이라는 점 덕분 이였습니다

    그래서 119 소방 대원 분들이 불 끄고 문 노크를 하고 나서야 불이 난 줄 알았죠 (...)
    그을린 자국에 페인트 칠하고 초인종을 갈고 일단락 되었습니다.
  • ?
    title: 흑우피자피자 2018.04.14 03:31
    아이고 진짜 일생일대의 경험을 하셨네요...

    잘 대처하셔서 다행입니다.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8.04.14 04:21
    아이폰 배터리같은 작은거도 불 붙으면 반응이 꽤 격렬합니다.
  • profile
    Recette      7460 2018.04.14 06:27
    전해액이 유기용제 유기물들에 휘발성도 강하고 불도 잘 붇는데
    10Ah면 ..ㅓㅜㅏ
    사람이 안다친게 우선이죠 암요
  • profile
    Yukirena      유키레나에요! 2018.04.14 07:40
    안 다치고 껏으니 다행이네요.

    전에 미니소화기가 귀엽게 생겨서 하나 사다놨는데 이런거 보면 잘 산것 같아요. 사실 쬐끄만게 귀여워서 충동구매 한거지만요.
  • ?
    yamsengyi 2018.04.14 08:18
    안다쳐서 천만다행입니다.
    하지만 등짝은...(호다닥)
  • profile
    슬렌네터      Human is just the biological boot loader for A.I. 2018.04.14 09:19
    큰사고 없어서 다행입니다 =.=;;
  • profile
    마법소녀      𝓡𝓮𝓭𝓾𝓬𝓮... 𝓡𝓮𝓾𝓼𝓮... 𝓮𝓬𝔂𝓬 𝓮 리듀스… 리유즈…. 이끾끼 2018.04.14 09:39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8ㅁ8
  • profile
    Olorin 2018.04.14 09:43
    큰 사고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 profile
    뚜까뚜까      마이너스의 손입니다. 2018.04.14 10:49
    배터리가 참 강력하네요.
    집에 소화기 잘보이는것에 놔둬야겠어요
  • profile
    title: AI아즈텍      dc20535 2018.04.14 12:21
    헐. 큰일날 뻔 하셨네요. 조그만 소화기 하나 구비해 두세요. 인터넷으로 사니 저렴하네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12:22
    추가...배송비...ㅠ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는 놨습니다
  • profile
    파팟파파팟      슈슉슈슈슉이 아닙니다. 파팟파파팟 이죠. 2018.04.14 12:31
    큰일날 뻔했군요... 무사하시다니 다행입니다.
    다만 까마귀님 등짝은 멀쩡하신지...
  • ?
    김밥남자 2018.04.14 12:41
    헊! 무섭습니다.
    베터리 부푼 테블릿 사용을 금하고 베터리 분해해서 버려야 할것 같네요.
  • profile
    뚜까뚜까      마이너스의 손입니다. 2018.04.14 18:38
    태블릿을 버리지 말고 배터리에서 회로는 그대로 쓰고 셀만 교채해보는건 어떨련지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18:44
    ...보통 배터리는 보호셀과 같이 나옵니다. 특히 저런 기성품에 들어갈 리튬계열 배터리는, 그냥 해당 모델 배터리를 사거나 그 돈 쓰기 귀찮으면 폐기하거나 하는 게 편합니다.
    배터리에서 보호회로만 적출해다가 전원 연결해서 쓸 수도 있긴 합니다. 휴대성을 버린 전자액정이죠.
  • profile
    뚜까뚜까      마이너스의 손입니다. 2018.04.14 18:47
    제 말은 보호회로를 적출하여 새로운 배터리셀에 납땝한다는겁니다.
    18650을 태블릿뒤에 붙인다던지 사이즈가 맞는 배터리가 있으면 그걸 써도 되구요.
    제 갤럭시M도 18650으로 연명중입니다.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8.04.14 18:50
    가능한 건 압니다. 다만 그렇게까지 쓰는 경우는 처음 들어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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