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프리파라 섬머페스티벌 대회 본선에 진출했단 말씀 드렸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솔직히 플레이 직전까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다른 출전자들처럼 게임기에서 나오지 않는 단위 높은 아이템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관건이 될 만한 무지막지한 연타력을 갖춘 것도 아니었기에 말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확신 없었던 1차전. 시니어부(고교생 이상) 2조에 출전했던 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겪습니다. 네. 1차전을 통과하고 결승전에 진출한 겁니다.
시니어부 4위에 턱걸이한 결과 결승행 성공이 확정지어지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열린 결승전. 인지도 없는 플레이어였기에 별다른 응원도 없었던 데다 평소 나오던 연타점수도 제대로 안 나왔기에 3위권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다른 플레이어가 의외의 난조를 보인 바람에 제가 과분한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상품은 예고했던 대로 프리파라 굿즈 신상품인 로젯 메이커와 넨도로이드 코디 드레싱 파페(시온, 도로시, 레오나) 3종 세트,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참가상을 겸한 한정 프리티켓 2종을 받았습니다.
다른 출전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코디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역시 여러 로케를 돌아다니면서 버튼 상태가 열악한 기계에 대한 적응력을 조금이라도 기를 수 있었기에 낯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스코어를 낼 수 있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미리 아이템 강화를 풀로 돌려 놓은 러블리 타입의 곡이 계속 나왔던 것도 자신감 충전에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응원해주신 기글러 여러분 덕입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요즘 회사 월급 문제도 있고 해서 멘탈이 쪼개질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경사를 겪으니 마음이 아주 잠시동안은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응원해주신 기글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