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비행기를 포착해 후쿠오카 좀 갔다 온다는 글은 전에 올렸었고... 오늘 저녁에 나오는 일정이었는데요.
후쿠오카 인근에 아이노시마라고 고양이가 창궐하는 섬이 있다기에 그 사악한 생물들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기차타고 버스타고 배타고 들어가는 섬이라, 원래는 어제 가려 했는데 바람이 심해서 배가 못뜰것 같아 미뤘거든요.
가서 본건 좋은데 한국 방송에 소개된 후로 한국인 관광객 급증. 거기에 오늘은 단체 관광객도 방문. 배에 사람이 몰림. 배에 자리가 없다고 안 태워줌.
그래서 배에 못탐->다음 시간 배->연계 버스도 못 탐->전철도 놓침->비행기도 놓침.
지금껏 비행기 놓친게 두번 있었지만 처음은 제 잘못이 아니고 이번은 음... 뭐 배 타기 30분 전에 조신하게 기다리지 않고 건방지게 15분 전에 간 제 잘못이라 치죠.
그래서 버스 못타고 50분동안 걸어서 기차역으로 가서, 지지리도 안터지는 일본 유심으로 대체 비행기 알아봐서 결재. 그래서 지금은 한국이네요.
다만 비행기삯이 두번 나갔으니, 비행기가 싸서 나가겠다는 애초의 목적과는 전혀 멀어져버렸네요.
당분간 비행기는 진짜 자제좀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