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존 루이스 하원의원 추모...
20대부터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인권운동을 이끌어오던 분입니다. 추모도 추모지만 저걸 홈페이지 메인에 거는 게, 그리고 인용한 고인의 발언이 참 애플스럽습니다. 이 시기의 미국에서 선택한 발언이라는 것도 감안하면...
포럼에 올린 10년 내로 100% 탄소중립화 선언도, 좋은 일이기도 한데 참 이미지메이킹 잘한다 싶고
홍보에 선택하는 단어라든가 어투, 배경에 깔린 Hero Image들도 '선한 기업'으로 보이려고 신경 많이 쓴 티가 납니다.
함께 올라온 환경 보고서 PDF 디자인도 참 애플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애플 광고는 대놓고 언더독, 소수자, 유명하지 않은 아티스트,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직장인들, 꿈꾸는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아이폰 성공 이후로 애플은 디자인, 기술, 트렌드 등 어떤 것에서든 전 세계 기업들 중 가장 언더독과 거리가 먼 기업인데도 말이죠.
이런 것들을 보자면 약간 뭐랄까... 소속 가수들(개별 제품들)에는 논란이 끊이질 않아도 그룹 전체 이미지(회사 평판)를 항상 좋게 유지하는, 언론플레이와 관리능력이 철저한 소속사를 보는 거 같아요. 그래서 개별적인 논란을 잘 아는 사람한테는 위선적이라는 평도 많이 듣고요.
그리고 사실 사람들이 그렇게 그리워하고 찬양하는 잡스시절만 해도 애플에게 이런 사회적인 부분은 없었는데 팀쿡 및 임원들 성향+브랜딩 때문에 회사 전체가 한 5~6년만에 체질개선하려고 애쓰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해요. 잡스는 '폭스콘 공장 자살율이 미국 전체 자살율보다 낮으니 문제없슴!' 같은 발언 하던 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