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https://gall.dcinside.com/m/calldrivers/11008 / 원제 "개한테 물려■■뻔한 경험담"
"때는 작년 겨울 아직 내가 카카오를 하던 시절 / 착지가 화성시 정남면이긴 한데 근처에 수원대학교 있고 막차가 아슬아슬 11시반이라서 대충 연계하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손이 아이씨넘어가자마자 걍 내리라함 자기 집 ■■ 산골짜기라고 팁도 택시비하라고 20K나 챙겨줌
처음엔 감사했지만 곧 내가 지옥에 떨어졌음을 실감했다 / 완전 고속도로같은 곳에 인도도 없고 버스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 택시를 불러도 주변에 택시 없다더라고
근데 수원대가 근처니까 그냥 걸어가기로 결심했지 / 아무것도 없는 길만 넓은 그냥 시골이 고 내 오른편엔 불꺼진 주유소가 보였다 / 근데 마침 건너편에서 들개가 왕왕 짖는거야
난 처음엔 묶여있겠지 뭐 ㅋ 차도 지나다니는데 문제없겠지 ㅋ 하고 그냥 무시하고 가려는데 / 이 미친 개■■가 차 없는 틈을 타서 길을 건너오는거야
■됐음을 직감하고 근처 들판으로 숨었음 / 들판에는 갈대 가시나무 이런게 ■■ 많음 / 난 그걸 피해가며 일단 두렁으로 숨었음 왜냐면 개■■는 지능이 낮으니까 이걸 해쳐가다가 ■■ 다칠까봐 못 들어올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내 생각은 적중했다
나올 때까지 들판 입구에서 못 들어온 채 짖기만 하더라고 / 그 틈을 타서 119를 불렀고 내 위치를 ■■ 상세하게 설명함
근데 한 30분을 안 오더라고 / 나같으면 네이버 지도에 알려준대로 찍고 바로 네비부터 켰을텐데 계속 전화만 하면서 못찾겠다 시전함 / 만약 그 개가 걍 들판 쑤셔 들어왔으면 난 그날로 들개밥됨 / 어쨋건 경찰차랑 구급차 와서 겨우 구출됨
경찰차가 와서 길 건너편에서 개가 뛰쳐나왔다고 설명하니 건너편을 수색한 결과 들개들이 한 4마리 정도 나왔다고 함 / 난 사실 당시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잇었음 지금은 안 키우지만 / 만약 내가 경계심이 없었거나 그 개들이 좀 더 용감했다면 난 진짜 들개밥됐다
진짜 생과 사의 경계에 잇던 짜릿한 경험이었다 ■■ / 난 그 뒤로 두 번 다시 화성시 면 읍은 안 들어간다"
아는 동네라 글 읽으며 많이 놀랐습니다.
정남면에 있는 곳은 수원과학대학교입니다. 막차 23시 30분이면 수원 25 생각하신 것 같은데, 정남IC/수원과학대학교에서 이용이 쉽지 않은 노선입니다. 30분 걸어야 하니까요. 수원과학대를 빠져나가는 막차는 평일 22시 정각 휴일 21시 45분 출발하고, 이걸 놓쳤을 경우 23시 정각 남산공단입구 통과 막차를 잡아타야 합니다.
이런 콜은 안 잡는 게 상책이고, 나들목에서 내리라는 배려까지 하셨으면 얼굴에 철판 깔고 괘랑리 빼골까지 가서 25 탑승하여 수원으로 나가야 하는데 고생 많이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