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한파가 몰아닥치던 겨울에
농담 삼아서 "따뜻한 남쪽동네(부울경)보다 더 남쪽동네인 제주는 더 바이크 타기 좋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제주에 바이크 실어서 왔었습니다.
수월봉까지 도는 일주도로와 해안가의 풍경이 너무 좋았었지만,
정작 수월봉 너머 보이는 강력한 눈구름에 애월까지 피신해서 간을 보다가
강력한 한파에 녹지않는 눈+제주도의 정책으로 인한 제설제 안 씀(당시 제주시내에서 다른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으로 참교육당하고 돌아갔었습니다.
(당시 지역 어르신께서 눈 이렇게 안녹는거 처음본다고 하시더군요.)
그 뒤로 5년이란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제주에 올라왔네요.
이번에는 5년전의 실패에서 배운 교훈들
(제주에서 관광이 목적이면 스쿠터가 낫다, 혼자보단 둘이 낫다, 그래도 한 겨울엔 가지마라)
을 삼아서 바이크도 쿼터급 스쿠터로 가져오고, 마침 제주도 투어를 간보는 친구와 함께 가을에 넘어왔네요.
넘어와서 제주 시내도 돌아다녀보고
한라산 백록담도 등반해 보고
제주의 서쪽 반구방향으로 해안도로를 샅샅히 훓어보고 있으니
여행 일주일 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재미있네요.
앞으로 복귀하는 데 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별 탈 없이 다시 육지로 상륙했으면 좋겠어요,
재밌는 여행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