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약국 이야기 https://gigglehd.com/gg/10039569
한줄요약하면, 약국 한 군데가 좀 이상해서 거르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이번에는 다른 약국 이야기입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긴것 같아서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늘 그렇듯이 소염제와 위장약 등을 처방해 주더라고요. 임플란트 시술받기 전에 몇 년 단위로 지겹게 먹었던 약들이니 신기할 것도 없습니다.
치과 바로 옆에 있는 약국에 가니, 약사양반이 처방전을 한 번 보고 '이 소염제는 지금 다 떨어졌으니 다른 걸로 용량 맞춰서 바꿔주겠다'라고 하시네요. 뭐 여기까지는 약사의 재량이 맞고, 그렇게 해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대단한 약도 아니고 고작 흔해빠진 소염제가 없어서 다른 걸로 바꾼다는게 좀 내키지 않아서, 그냥 다른데 가겠다고 말하니까 이러시는군요. '다른데 가도 없을거에요. 요새 이 약이 다들 안 들어와서'
그리고 저는 평소 가는 약국에서 아무런 일도 없다는듯이 원래 소염제가 들어간 약을 샀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몇 년 단위로 지겹게 먹었던 약이라서 포장만 봐도 알거든요. 습기에 약해서 포장 자체가 좀 독특한 편이기도 하고요.
손님을 안 놓칠려고 그랬던 거겠지만, 다음부터는 굳이 그 약국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가 않네요. 그냥 자기네한테 약이 안 들어온 걸 괜히 다른 약국까지 함께 물고 늘어지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아서..
보통 재고가 없으면 대체제를 권하거나 다른 약국 가라고 선택지를 주던데..
저 같아도 거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