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메인 컴 파워가 죽었다던가 그런 끔찍한 일은 아닙니다만...
이번에 서버용으로 컴을 한 대 맞췄습니다. 홈서버 및 모 암호화폐 관련 개발 노드용으로.
라이젠 7 1700에 삼성 960 EVO 250GB라는, 뭔가 용도를 한참 뛰어넘는 것 같은 오버킬 사양이긴 하죠.
라이젠은 내장그래픽이 없으니 싸게 주워온 중중고 RX460이랑, 램은 비싸니까 일단 8GB만 꼽고 나중에 업글하는거로.
문제는 파워였는데... 옛날옛적, 한 2012년쯤에 제가 맞춰준 컴퓨터가 한 대 있었습니다.
그 컴퓨터가 작년 즈음해서 업글을 하면서 파워를 다른 걸로 바꿨는데요, 그 파워를 어쩌다 보니 제가 입수했니다.
그래도 안텍 VP550이면 아마 델타 OEM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쓸 데가 있겠지 하고 쟁여놨다고 할까요.
이번에 서버컴을 맞출때 이 놈을 써먹어야겠다 싶어서 얼씨구나 하고 조립을 마치고 전원을 넣었는데...
퍽 하고 죽어버렸습니다. 파워 안에서 스파크가 튀는 것도 보일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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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오늘 주문해봐야 빠르면 토요일은 되어야 올 것 같고, 지방이다보니 어디 나가서 사오는 것도 무리일 것 같네요.
이번 주말은 신년을 맞아 오랜만에 서울 본가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그런 관계로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다나와를 뒤져보니 토요일 방문수령이 되는 업체가 있긴 한 것 같네요.
혹시 집에 굴러다니는 건실한 파워를 가지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우선 내일 보고 어떻게 할지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택배가 옥천에서 하루 묵지만 않았어도 어제 테스트해보고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받을 수 있었는데...
새해에 새 파워를 지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