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집 근처에 밀라노 기사식당이라는 다소 난해한 이름의 식당이 생겼습니다. 식당 앞의 말 석상부터 간판과 서체, 메뉴 이름까지 범상치 않습니다. 눈에 담아뒀다가 어제 궁금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전주비빔 파스타, 밀탕 파스타, 순두부강된장 파스타... 기사식당에서 팔 만한 한식 메뉴들을 파스타와 퓨전해서 요리하시나 봅니다. 들어가 보니 가게 분위기는 앤티크한 느낌으로 나름 괜찮았습니다.
반신반의하며 밀탕 파스타를 주문해 봤습니다. 파스타를 저 조개탕같은 스프에 찍어먹으면 된다고 하시네요. 파프리카, 새우, 오징어 등 재료도 많이 들어있고 조합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국물이 많은 봉골레파스타 느낌?
파스타 양은 이정도입니다.
그 다음으론 전주비빔 파스타를 주문했는데요, 전주비빔 베이스로 사장님이 개발하신 소스와 함께 육회, 봄나물 등이 들어가고 나올 때 치즈를 강판으로 뿌려줍니다. 전주비빔밥이 파스타랑 어울릴까 했는데 육회 베이스로 치즈를 뿌리니 은근 어울리더라구요. 꾸덕하고 맛이 진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카라멜을 뿌린 러스크도 후식으로 주셔서 같이 먹었습니다. 너무달긴 한데 맛은 있었어요 ㅎㅎ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음식도 새로워서 간만에 괜찮은 식사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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