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안경을 쓰니 평소랑 느낌이 다르군요. 마누라가 밤중에 일어나서 애를 보려면 침대 바깥쪽에 자야하고, 그럼 저는 침대 안쪽밖에 자리가 없는데, 거기는 안경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머리맡에 두거나 침대 머리에 대충 걸어두던가 그랬거든요. 아니면 오래 써서 그랬을 수도 있겠죠. 한 2년은 쓴것 같네요.
하여간 안경 느낌이 이상해서 대충 손으로 코받침을 맞추고 쓰는데 그래도 느낌이 영 별로입니다. 벗어서 만져보니 코받침이 힘없이 돌아가다 떨어지는군요. 베타메모리 안경테가 가벼워서 좋은데 코받침이나 힌지 부분은 좀 약한 감이 있더라고요. 힌지는 한번 개선이 된것 같지만...
하여간 여분으로 맞춰놨던 안경을 꺼냈습니다. 알리에서 안경테만 샀다가 나중에 알을 넣은건데요. 쓰던게 아니라서 그런가 영 어색하군요. 코받침이 일체형 플라스틱 덩어리라 그런가 맞출 게 없어서 더 어색한것 같기도 합니다. 안경이 이렇게 맛이 갈줄 알았으면 저번 행사 때 저도 알리에서 살걸 그랬어요.
안경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니 여분으로 하나는 집에 있어야 마음에 평화가 오는데.. 이거 하러 가기도 귀찮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