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아부지께서 엑셀 서식을 좀 손봐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거래처에서 한 15~20년 전에 받아서 쓰는 서식인데, 품목 적는 칸만 좀 늘리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뭔가 엄청 복잡한 서식일까봐 조금 쫄은 상태에서 파일을 받아서 열어봤더니 겉으로는 별거 없었습니다.
시트 하나에 제품명과 단가, 번호를 지정해두고, 다른 작업내역서 시트에 번호를 입력하면 제품명과 단가가 자동으로 뜨는 아주 간단한 수준이었어요. VB까지 들어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함수를 뜯어보니까 어....
그 기능을 64중 if문으로 구현했더라고요.
VLOOKUP 함수 하나로 끝날걸 저렇게 if문으로 일일히 쓴 사람도 참 대단하네요... VLOOKUP이면 엑셀 1.0(1985)부터 있던 함수인데, 저걸 저렇게 구현하면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안 들었을까요?